[청소년기자단] 펑펑 내리는 눈과 함께 살아난 동심
상태바
[청소년기자단] 펑펑 내리는 눈과 함께 살아난 동심
  • 진수정 청소년기자
  • 승인 2021.01.11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설에 한파경보까지 각종 사고와 힘든 출퇴근길 
반면, 눈사람 등 뜻밖의 재미도 선사해
/ 사진 = 김연호 청소년기자
지난 6일 밤 사이 내린 폭설로 전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김연호 학생은 마스크를 낀 채 집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사진 = 김연호 청소년기자

지난 6일 저녁부터 시작된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온 거리가 하얀빛으로 뒤덮였다. 

새해 초부터 갑자기 내린 폭설로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 인도, 육교 등 어디든 눈이 안 쌓인 데가 없고 오늘(11일)까지도 쌓인 눈이 거리 군데군데 남아있다.

심지어 한파경보도 같이 발효돼 아침 일찍 길을 걷다 보면 쌓인 눈으로 보행 불편과 더불어 결빙된 도로로 자동차 바퀴가 헛돌며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교통대란이 끊이지 않았다.

도로가 마비된 상황에서 제어가 안된 자동차가 내리막길에 미끄러져 내려와 다른 차와 부딪히거나 눈이 쌓인 언덕을 못 올라가는 자동차를 밀어주는 사람들 등 각종 사고 영상과 사진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와 안타깝게 했다.

시민들이 출·퇴근길이 불편해하자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 유관단체 및 관련 기관 등 많은 인력을 투입해 내린 눈을 치우느라 총력을 다했다.

반면, 소복이 쌓인 눈은 온세상을 겨울왕국처럼 만들어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 아파트 단지들마다 아이들이 장갑을 챙겨들고 뛰어나와 종이상자를 뜯어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 눈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힘낼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었다. 

소복이 쌓인 눈에 작은 즐거움을 찾기 위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밖으로 뛰어나가 맘껏 동심을 즐겼다. 한가득 쌓인 눈에 가지각색 개성 있는 눈사람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눈사람에서부터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동물 모양 눈사람, 캐릭터 등 재기발랄한 솜씨를 SNS상에서 뽐내기도 했다. 

지난 7일 방탄소년단(BTS) RM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리눈집게'로 만든 눈사람 사진 4장을 공개했다. / 사진 = 방탄소년단(BTS) 공식 트위터 캡처

그중 오리 모양의 눈사람이 큰 인기를 끌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오리 눈집게’로 만든 오리 모양의 눈사람이 화제를 모았다.

RM은 7마리의 오리 모양의 눈사람을 나란히 줄지어 사진을 찍은 후 오리(Duck)와 ‘BTS’를 합친 ‘DTS’라고 칭하며 SNS에 올렸다. 이어 걸그룹 마마무도 같은날 오리 집게로 만든 오리 모양의 눈사람을 만드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그 효과로 ‘오리 눈집게’라 불리는 눈뭉치 제조기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쇼핑몰 검색어 1위에 자리했으며 품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 사진 = 최수빈·채승우 청소년기자
(왼쪽부터) 최수빈 학생은 동생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으며 채승우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독특한 이글루를 만들었다. / 사진 = 최수빈·채승우 청소년기자

청소년들에게도 눈사람 만들기는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일 수원공고에 재학 중인 김연호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밖을 나와 눈사람을 만들며 오랜만에 추억을 쌓으면 재밌게 놀았다고 전하며 사진을 보냈다. 

보낸 사진은 마스크를 써서 표정이 잘 안 보였지만 눈사람과 함께 환하게 웃는 눈으로 행복함이 전해졌다. 

또 같은날 수원연무중 채승우 학생(2학년)은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려다가 버려두고 이글루를 만들었다가 이상한 통로를 만들었다고 사진을 전했다.

동생과 함께 눈사람을 만든 최수빈 학생(예당고 1학년)은 “코로나19로 썰매장, 스키장을 못 갔는데 많이 쌓인 눈 덕분에 동생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수원공고 1학년 진수정
수원공고 1학년 진수정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