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낡은 잡화점에서 쏘아올린 훈훈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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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낡은 잡화점에서 쏘아올린 훈훈한 기적
  • 서유진 청소년기자
  • 승인 2021.02.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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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들에게 10년 동안 사랑받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사진 = 현대문학 블로그 캡처

“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려고 해도 길이 어디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있습니다. 이것을 멋진 일입니다”

위 내용은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마지막 부분 중 나미야 잡화점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가 세 명의 도둑에게 전한 답장의 일부분이다. 

일본 유명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노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전 세계 누적 1천 200만 부 판매했으며, 국내에서만 100만 부를 돌파해 2018년 기준 최근 10년간 소설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베스트 셀러다.

이러한 큰 인기로 2018년 2월에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영화로도 개봉해 당시 동기간 상영됐던 영화 ’더 포스트‘, ’레드 스패로‘ 등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개봉 5일 만에 15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어 2018년 8월에 초연을 시작으로, 연극으로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작년의 경우 일본과의 정치 경제적 문제가 악화가 돼 공연 기획이 취소하게 됐다.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해 주는 ’나미야‘ 할아버지와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추리 이야기가 합쳐 재미난 줄거리의 책이다. 

세 명의 도둑 ’쇼타‘, ’고헤이‘, ’아츠야‘가 나미야 할아버지 대신 나미야 잡화점으로 온 고민 상담 편지 내용에 엉뚱한 조언을 담아 답장을 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 사람의 조언은 뜻밖에 결과를 가져와 기적을 만들어갔고 이들은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고민상담 일에 자연스럽게 푹 빠지게 되고 나미야 잡화점을 둘러싼 비밀을 하나 둘씩 알게 된다.

이 책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책 속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허전한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함과 감동 때문일 것이다.

과거 속에서 등장하는 나미야 할아버지는 누군가가 장난으로 보낸 편지들까지 진심으로, 정성껏 답장을 보낸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답장을 받고 고민이 해결된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경청의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다.

올해 계속되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들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여러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지루한 요즘 이 책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수원연무중 2학년 서유진
수원연무중 2학년 서유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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