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性)고민을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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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性)고민을 들려줘
  • 오승민 청소년기자
  • 승인 2021.03.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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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키싱 마이 라이프' (이옥수 저·비룡소)
비룡소 청소년문학 '키싱마이라이프'.

보통 성장소설 속 이야기는 청소년인 본지에게 동떨어진 세계이야기 같다. 또 성장소설 중에 재밌다고 생각한 책은 서양 작품이어서 문화적 배경, 사회적 환경이 달라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을 발견했는데,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룬 이옥수의 책 ‘키싱 마이 라이프’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성(性)고민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보여준다.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주인공인 ‘하연’과 그의 남자친구인 채강은 평범한 고등학생 1학년이지만 그들에게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두 주인공은 서로 사귀다가 채강의 집에서 술을 먹고 우연한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됐다.

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결국 낙태 수술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결국 이들은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다. 

아기를 낳은 순간까지 하연이는 고민하고 또 그 낳는 과정과 낳은 후의 일어나는 사건들이 현실적이다. 특히 하연은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집을 나와 고시원에서 지내보기도 하고 혼자의 힘으로 미혼모 보호센터를 들어가 지내기도 한다.

책 속 주인공인 하연과 채강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일에 대한 책임진 것을 보면, 생명을 낳는 축복받아야 할 임신이라도 무슨 일이든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일어나는 임신, 미혼모 보호센터 등이 소설 속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4세 이하 청소년미혼모는 1천 700명이며, 여성가족부는 학생 미혼모를 위해 임신·출산 사유 유예·휴학을 허용해주고 있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진지한 고찰이 없다면, 하연과 채강이 겪은 갑작스러운 임신들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요즘 일어나는 가족 간 갈등, 영유아 유기 등 청소년 미혼모의 사회 문제들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성 문제와 이성 교제에 책임을 생각해 봐야 한다.

수원공고 2학년 오승민
수원공고 2학년 오승민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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