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온라인상 폭력·성폭력 피해 경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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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온라인상 폭력·성폭력 피해 경험 증가
  • 박익수 기자
  • 승인 2021.03.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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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3일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청소년의 온라인상 폭력·성폭력 피해 경험 증가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 증가
자료 : 여성가족부
자료 : 여성가족부

 

청소년의 온라인상 폭력·성폭력 피해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이다.

조사결과 전체 청소년의 폭력 피해율은 5.9%로 ’18년(8.5%)에 비해 감소했다. 모든 유형에서 폭력 피해율이 낮아졌으나 온라인에서 괴롭힘이나 따돌림은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음) 피해율이 4.1%로 가장 높았고, 신체 폭력은 1.6%였다.

남자 청소년의 폭력 피해율(6.3%)이 여자 청소년(5.4%)보다 높게 나타나고, 학교급이 낮을수록 폭력 피해율이 높게 나타났다.(초 9.8%, 중5.3%, 고 2.8%)

학교(교실안, 교실외 교내 공간), 학교주변 공터, 학원건물 주변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다른 장소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공간(‘18년 10.7% → ’20년 26.7%)에서 크게 증가했다.

성폭력 유형별 피해율 조사 결과, 전체 피해율은 1.8%로 나타났고,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괴롭힘을 당함’이 0.9%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 피해 장소로는 ‘온라인(인터넷) 공간’ 44.7%, ‘학교 교실 외 교내 공간’ 16.5%, ‘학교 교실 안’ 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인터넷) 공간에서 성폭력 피해율은 ‘18년(17.1%)에 비해 증가했다.

’20년에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비율은 4.6%로 ’18년(9.0%)에 비해 감소했다.

청소년이 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 업종은 ‘음식점・식당・레스토랑’이 37.2%로 가장 많았고, ‘배달·운전(오토바이 배달, 배달앱을 통한 배달 알바 등)’이 15.2%로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 정보를 획득하는 주된 경로는 ‘친구 또는 선후배의 소개’가 48.4%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 또는 앱’도 30.1%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37.4%, 성인용 간행물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24.9%였다.

청소년들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23.9%)’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로 파악되었고, 성인용 간행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만화(웹툰)’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18년 19.6%에서 ’20년 33.8%로 증가했으나, 중학생은 41.6%에서 32.2%로 고등학생은 53.3%에서 45.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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