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캠페인, 법안, 연구 등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다
상태바
[청소년기자단] 캠페인, 법안, 연구 등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다
  • 이건희, 정재원 청소년기자
  • 승인 2021.04.2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지자체 등 탈플라스틱 실천운동 ‘고고 챌린지’ 동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폐비닐을 기름으로 재활용
정부, 일회용 플라스틱 10년내 모든 업종서 제한
수원시 영통구 근처 길거리에 일회용 플라스틱, 종이박스, 비닐 등이 버려져 있다. / 사진 = 김리원 기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탈 플라스틱 캠페인인 ‘고고챌린지’가 지난 1월 환경부가 첫 주자로 시작해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고챌린지’는 일상생활 속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멀리해야 할 습관과 실천해야 할 습관을 한 가지씩 SNS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 대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의 캠페인이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말‘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와 같이 운율을 맞춘 글과 함께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줄이는 실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면 된다. 

최근 27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서도 각종 서류를 디지털·모바일화,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 등을 말하며 고고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어 행안부는 전북도지사, 전남도의회 의장 등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잦은 택배와 배달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폭발적 증가하게 되자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증가가 환경문제에 넘어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게 됐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선별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923톤으로, 2019년(776톤) 대비 18.9%가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의 여파로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이 급증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3년간 온라인 음식 서비스 규모가 600% 성장했으며, 2017년 2조 7천억 원 규모가 지난해 17조 3천억 원을 도달했다고 한다. 

녹색연합이 통계청 음식 서비스 거래액을 환산한 결과에 따르면, 배달음식이 매일 270만 건 주문되면서 플라스틱 용기는 매일 최소 830만 개가 버려지고 있다. 

일회용품 배달 쓰레기의 증가는 소비자들의 마음도 불편하게 만든다. 

녹색연합의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2명 중 1명은 주문 횟수가 늘었고, 4명 중 3명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3%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쓰레기가 늘어나 환경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개인 텀블러 지참시 커피 무료, 플라스틱 뚜껑 모으기 등 각종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김리원 기자

이러한 소비자들의 공감을 산 환경부의 고고챌린지는 현재 SNS(인스타그램)에서 3천 명이 넘게 참여를 하고 있다.

또 온라인 소비 증가로 폐비닐이 늘어나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2월 폐비닐을 고품질 산업용 오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폐비닐을 400℃ 이상으로 가열하면 분자 구조가 깨지면서 다시 기름이 되고 이를 정제하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으로 추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석유에서 원료를 추출해 비닐을 만드는 과정을 역이용한 것이다.

페비닐 1톤으로 600리터(540㎏)의 판매할 수 있는 기름을 추출할 수 있으며, 연구팀은 올해 2톤 규모의 공정 최적화 연구를 거쳐 내년부터는 사업화가 가능한 하루 10톤 처리 규모의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정부도 환경 보호를 위한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는 택배 과대포장 방지, 포장용기에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사용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쓰레기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이어 지난 24일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라지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모든 플라스틱을 환경 친화적인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공고 3학년 이건희 / 수원공고 2학년 정재원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