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고교학점제로 뒤바뀌는 학교와 대학입시....2025년부터 일반계고에 전면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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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고교학점제로 뒤바뀌는 학교와 대학입시....2025년부터 일반계고에 전면도입
  • 정윤지 청소년기자
  • 승인 2021.11.0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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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기준 204단위→192학점...선택과목 평가는 절대평가 도입
대학입시 개편, 수능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변경 등
미래를 여는 선택, 고교학점제 / 영상 = 유튜브 채널 한국교육개발원

2025년부터 전면 적응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진로와 적성에 따른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특성화고, 2023년부터 일반계고등학교의 단계적 적용이 되고 2025년에는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달라지는 수업방식

1학년 때는 공통과목(기본 수학, 기본 영어, 실용 국어)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2학년부터 자신이 설계한 진로에 맞춰 100개 이상의 일반·융합·진로 선택과목을 본격 수강하게 된다. 

고등학교 수업과 학사운영 기준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었으며 졸업 기준은 204단위에서 192학점(2560시간)으로 바뀌었다. 

이때 1~2학년 때 수업을 몰아듣고 3학년에는 입시에 몰입하는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해 한 학기당 최소학점(28학점) 이상 수강을 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학점을 얻기 위해서는 과목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충족해야한다. 출석은 수업횟수의 3분의 2 이상, 학업성취는 교육과정에서 정하고 있는 학업성취의 40% 이상이다. 

이때 학업성취가 40%에 도달하지 못하면 성취도 ‘아이(I)’를 받아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게 된다. 

미이수가 발생하면, 별도의 과제를 수행하거나 보충 과정을 따로 이수하는 등 ‘보충이수’를 통해 다시 학점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마저도 이수하지 못하면 3년 동안 졸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평가방식의 변화

평가방식의 변화. / 자료 = 교육부 제공

수강자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내신등급을 따기 힘들어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듣지 않고 인원수가 많은 수업만 듣는 등의 과목 선택 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선택과목의 평가방법은 석차 등급제(9개 등급을 적용하는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취평가제(교과별 성취기준에 도달 정도를 적용하는 절대평가 방식)를 도입한다.

현재에는 보통교과 가운데 진로선택과목에만 3단계(A~C)로 성취도를 표기하는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2025학년도부터는 일반·융합·진로 등 모든 선택과목에 5단계(A~E) 및 미이수(I)로 성취도를 표기하게 된다. 

다만 성취도별 학생 비율을 함께 산출할 수 있게 했다. 공통과목의 경우엔 성취도와 함께 석차등급을 병기한다.

▲대입방식의 변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이수하는 교과목이 다르므로 대입 개편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미래형 대입을 올해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2028년 대입 방향은 2024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과 학생부 교과 전형이 통합되고 정시의 대입 차지 비율이 더욱더 높아지며 진로 역량이 중요해지리라 예측한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객관식 위주 출제방식에 서술·논술형이 가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

학생들의 긍정적 반응으로는 “흥미가 있고 진로와 관련된 수업을 들음으로써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진로형 학습을 통해 양질의 학교생활을 즐길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 쉬는 시간에 다른 건물로 정신없이 이동해야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뭔지, 잘하는 게 뭔지 중학생밖에 안 되는 나이에 정하라고 압박하는 것 같다”고 있었다. 

또 “몇몇 과목은 전문 교사가 아닌 전혀 다른 과목의 선생님이 메인으로 수업에 들어와 해당 과목을 단기로 공부를 한 것을 토대로 가르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강사의 전문성의 문제도 우려했다.

고교학점제를 미리 시행하고 있는 연구·선도학교 교사들은 “한 교사가 기본 3과목 이상을 담당하고 많게는 5과목 이상을 담당하게 돼 수업 준비 시간확보가 어렵다” “교원의 수가 부족해 인원공급이 필요하다” 등 고교학점제에 대한 재검토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수원태장고 2학년 정운지
수원태장고 2학년 정윤지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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