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수도권 중·고등학생 10명 3명은 '아침 식사 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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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수도권 중·고등학생 10명 3명은 '아침 식사 결석'
  • 김현진 청소년기자
  • 승인 2021.11.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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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능력개선, 비만감소, 변비해결에 좋은 아침 식사

청소년기에는 신체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자 만성 성인 질환의 발병과 관련된 평생을 걸친 생활 습관이 형성되기에 건강한 식습관의 정립은 매우 중요하다.

아침 식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Breakfast’는 ‘공복(fast)’을 ‘깨다(break)’는 의미이다. 아침 식사 전 공복 상태는 하루 총 섭취 열량의 절반가량을 이미 소모한 상태이므로 충분한 열량 보충이 필요한 상태다. 

만약 이때, 아침 식사를 거르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없다. 하지만 청소년 아침 식사의 결식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21 수도권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중·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석률은 인천 39.8%, 서울 36.8%, 인천 34.8%로 경기지역이 학생들의 결식률이 높았다. 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음을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이다.

학년으로 살펴보면, 국가통계포털에선 학년별 중학교 1학년은 33%, 2학년은 36.4%, 3학년은 37.5, 고등학교 1학년은 38.4%, 2학년은 39.4%, 3학년은 39.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반에 30명의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은 약 11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는 ‘뇌의 원동력’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학교로 등교하면 보통 배가 텅 비어 수업 시간 동안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거나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경험을 한번쯤 했을 것이다.

뇌 속 중추가 식욕에 대한 흥분 상태로 변하면서 우리 몸이 불안정해져 쉽게 말해 배도 허기지면 뇌도 허기진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북지역 청소년 81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정서적 안정, 학습능력, 신체적 건강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정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등교한 경우와 학교 아침 급식을 하고 30분 이내에 학업 수행능력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한 경우가 학업 수행능력이 더 높게 평가됐다. 

일부의 연구에서는 시각 분별력, 집중력, 단기 시각 기억, 문장 검증력, 인지 수행의 정확성, 문제 해결 집중력 등의 검사에서 아침 식사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아침 식사는 비만율 감소·변비해결에 좋아 

미국에서 시행한 ‘Eating among teens (EAT)’ 프로젝트에서 2천216명의 청소년을 추적한 5년간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의 빈도가 잦을수록 5년간 체질량 수 증폭이 유의하게 적었다는 결과를 보였다. 

영국 테즈메이니아대학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집을 나서면 지방이 축적되고 콜레스테롤이 쌓기 쉬워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당뇨병의 위험도 높인다. 

또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청소년들의 비만률이 지난 20년 동안 세배나 급증했고 청소년기의 비만은 고혈압, 천식, 당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인을 밝혀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우리가 식이조절 등 많이 하지만 변비제거도 중요한데, 고질적인 변비해결에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

식사를 하게 되면 일단 대장이 반사적으로 운동을 시작해 변을 보는 데 유리하고 식사량이 적으면 변이 적게 생겨 변비가 되기 쉽다는 당연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아침 식사가 더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장내 유익균은 24시간 리듬으로 활동하며, 저녁에 활동하는 일부 유익균은 졸리게 하는 물질을 분비해 낮에 활력을 일으키는 유익균이 필요하다. 이때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낮에 활동하는 유익균들이 무기력해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

수원연무중 1학년 김현진
수원연무중 1학년 김현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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