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반려인 천 만시대 쏟아지는 유기동물, 학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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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반려인 천 만시대 쏟아지는 유기동물, 학대사건
  • 이상엽, 오승민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1.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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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1인 가구 등 반려인 급증
반면, 최근 3년간 35만 마리...학대사건까지
/ 사진 = 김리원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공원, 리조트, 호텔 서비스 등이 등장했다. 사진은 반려동물 동반 카페에 커피를 즐기고 있는 반려동물과 반려인 가족들 모습이다. / 사진 = 김리원 기자

공원 또는 길을 가다가 반려동물과 같이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 양육하는 가구 수는 2020년 638만 가구로 인구수로 1000만이 넘었으며, 작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서 반려동물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 1.19마리, 반려묘 1.46마리였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로 집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다양하며, 앞으로 반려동물을 더 많이 키울 것으로 보이고 관련 사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개아빠’, ‘멍집사’, ‘냥집사’ 등 가족만큼 아끼는 존재로 여기고 동물권과 동물복지 등 과거와 다르게 반려동물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급증하자, 정부에서는 ‘개 식용 금지’에 신중한 검토를 위해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고, 대선후보들까지 ‘멍집사’, ‘냥집사’ 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반려동물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반려인의 급증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 또한 많아지기 시작했다.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해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약 13만 마리이며 한 달에 1만 마리 정도가 버려진다는 소리다.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서는 전국 반려인 중 28.1%가 양육 포기·파양하고 싶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려지는 이유가 다양하다. 가장 큰 것은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 ‘털 날림’, ‘꾸준한 관리’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이었다. 이쁘다고 입양했던 반려인들의 무책임한 태도로 버려지는 것이다.  

반려동물 유기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 의무화를 한지 6년이 지났지만 유기되는 동물은 여전했다. 최근 3년 동안 누군가 잃어버렸거나 버려졌다가 구조된 동물은 확인된 것만 35만 마리이다. 

이러한 동물 유기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도를 의무화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단속도, 적발도 저조한 상황이다.

버려지는 것뿐 아니라, 산책 나온 개·강아지나 길고양이를 이유 없이 폭행하는 '묻지 마 범죄'도 최근 많아지는 추세다.

반려동물의 학대 사건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 1월 7일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활로 쏴 죽인 후 SNS 오픈채팅방에 다른 사람과 공유해 공분이 일었다.

지난 10일 은평구에서 강아지 목줄을 잡아올려 공중으로 빙빙 돌리는 학대 영상이 SNS로 공개됐다. 학대를 저지른 견주는 “미워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학대를 부정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많아지자 잔인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기존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법적 처벌 못지않게 반려동물에 대해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원공고 2학년 이상엽 / 수원공고 2학년 오승민
수원공고 2학년 이상엽 / 수원공고 2학년 오승민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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