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누군가에게 특별한 ‘성인(聖人)’이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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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누군가에게 특별한 ‘성인(聖人)’이 될 수 있어
  • 장수혁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2.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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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아름다움부터 잔잔한 감동까지, 영화 '세인트 빈센트'
영화 '세인트 빈센트' 스틸컷. / 사진 =유튜브 Movieclips Trailers 캡처
영화 '세인트 빈센트' 스틸컷. / 사진 = ㈜영화사 빅

어른이 스스로 자신 있게 존경받을 수 있고 특별한 ‘성인(聖人)’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물론 성장기인 청소년들이 자신보다 어른스러운 ‘성인(成人)’을 보면 말투나 행동거지 정도는 있겠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아 당당히 말할 수 없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는 완벽한 ‘성인(聖人)’이 아니라도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점, 내가 존경스럽다고 되는 점이 있다면 그 어른은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는 '히든 피겨스'를 연출한 ‘데오도르 멜피’ 감독의 작품이며 제이든 리버허, 빌 머레이, 나오미 왓츠, 멜리사 맥카시 등 할리우드 중견 배우들이 참여해 현실감 있는 가족 연기를 선보인 코미디 드라마다. 

영화의 시작은 딱 봐도 절대 어른스럽지 않은 어른이 나온다. 훔친 사과로 아침을 시작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경마를 즐기고 아내가 있지만 애인까지 둔 괴팍한 할아버지 ‘빈센트’이다. 또 주택 담보 8년이지만 이 마저도 끊길 상황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바른 성인이 아니지만 그런 빈센트를 첫날부터 전학을 엉망으로 마친 소년 ‘올리버’과 만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관객도, 소년도 물론 빈센트에게 바로 호감을 가지 않겠지만 둘은 함께 첫날을 보낸 후 올리버는 꽤 빈센트에게 적응을 잘한다. 이후 올리버에게 빈센트는 경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술집에도 가고 어른치고 철없는 행동을 미리 알려준다. 

영화를 보면서 ‘아니 저런 어른이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올리버과 빈센트는 요양원을 가게 된다.

빈센트는 의사 가운을 입은 채 치매에 걸린 부인을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함을 느끼고 나중에 왕따에 처한 올리버를 구해주는 빈센트의 모습은 관객의 시점에서 여태 동안 철없다고 생각한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 스틸컷. / 사진 = ㈜영화사 빅

결국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빈센트, 영화 속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그가 많이 사랑했던 할머니를 잃어 슬픔에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런 빈센트를 본 올리버는 주변인들이 알지 못했던 빈센트의 모습을 찾아다니며 그의 과거와 훌륭한 행적들을 알아낸다. 영화의 마지막은 빈센트가 왜 자신만의 ‘성인(聖人)’인지 알려주며 빈센트와 올리버가 끌어 앉은 모습으로 마치게 된다.

경마장, 술집도 가는 문제아 어른인 빈센트의 철이 없는 행동 모습에 초반에는 관객을 눈살이 찌푸려지겠지만, 점점 갈수록 소년 올리버와의 은근 잘 어울리는 케미를 보면 뻔하지 않은 할아버지와 소년 이야기에 재밌는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게 된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출연한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 ‘빌 머레이’의 연기는 고단하고 복잡한 삶의 애환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실제로 영화를 만들 때 ‘빌 머레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 1천500백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아역배우 제이든 리버허의 연기, 미녀 배우 나오미 왓츠가 러시아 출신의 '임산부 스트리퍼'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는 만 12세 관람가로 청소년들도 관람할 수 있는 코미디 가족영화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네이버 평점 '8.53'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고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어요" , "훈훈 그 끝은 감동" 등 긍정적인 영화리뷰가 대부분이다. 

영화 초반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과 등장인물 부터 훈훈한 전개를 기대할 수 있어, 서로에 상황을 현실성 있게 표현한 것에 대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또 영화의 러닝 타임이 부담 없는 102분이라서 가족들과 가볍게 볼 수 있고 한편의 미국 시트콤을 감상하는 분위기와 배우들의 케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배움은 언제나 가치가 있다는 것 을 깨닫게 되는데,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를 찾는다면 휴식 시간이나 나른한 오후에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이 영화를 보는 것 을 추천한다.

수원공고 2학년 장수혁
수원공고 2학년 장수혁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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