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각] 정말 환경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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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 정말 환경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할 기회
  • 강민채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3.0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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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셸런버거의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2022년 오늘날, 환경 문제는 산업, 정치, 문화 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경영 트렌드는 ‘ESG 경영’이요, 정치 분야에서도 환경에 대한 논의는 빠지는 법이 없고, 식품 트렌드는 ‘비건’이다. 

이처럼 환경이 중요해진 시대, 사람들은 하나같이 외친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늘 따라붙는 문장들이 있다. “이대로 간다면 이른 시일 내에 지구는 멸망에 이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30년 넘게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셸런버거는 이른 시일 내 지구가 종말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종말론적 환경론’에 대해 반박하려 듣기에 조금 파격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집필했다.

책의 저자 마이클 셸런버거는 지구가 곧 있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은 과장되었다는 말한다.

물론, 저자 또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당연히 동의한다. 하지만, 정확하고 과학적인 근거 없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믿으며 극단적인 행동으로 환경을 해결하려 하는 행동은 오히려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는 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은 불타고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야 한다” 등 우리가 당연하다 여겼던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 상황이 지속되면, 2030년에 지구가 망할 거라는 주장은 실제 연구 결과를 왜곡해 나온 잘못된 예측이다.

또 기후 변화로 많은 종이 멸종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인간이 멸종한다는 것은 과장됐다며, 기후변화로 인해서 식량 문제가 생길 거라는 주장도 왜곡이라고 한다. 

저자는 식량의 생산량은 기후 변화보다는 농업 시설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산량은 계속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더불어 저자는 환경을 보호하려면 산업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반박한다. 유럽의 선진국들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1970년대에 정점을 찍고 계속 감소하고 있었다. 

실제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재난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려면 경제 발전도 필요하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이 담당하는 탄소는 전 세계의 5% 정도이며, 이 또한 대부분 미생물이 분해하기 때문에 아마존의 “지구의 허파”라는 표현도 과장이다. 

그렇기에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개발도 일부분을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플라스틱을 최대한 많이 재활용하려는 시도도 사실상 효력이 없다. 전체 재활용되는 쓰레기 중 다시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또 재활용되었다 해도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다시 쓰레기가 되고, 개발도상국에 불법 수출되어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실질적으로 효과가 부족한 방법보다는 개발도상국이 쓰레기 문제로 고통받지 않도록 제대로 된 매립장을 만들고 플라스틱을 자연 분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신재생 에너지는 오히려 큰 비용 때문에 저소득층은 이용할 수 없는 불평등한 에너지라는 측면을 가지고 있고, 너무 많은 토지와 소음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사업의 경우에도 오히려 친환경 단체가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고, 돕는 대상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을 무작정 막아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환경의 보호, 그 이상으로 나아가 현실을 더했기에 우리에게 직면한 환경 문제뿐만이 아니라 그 환경 문제들을 가려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이클 셸런버거는 과장되고 비관적인 종말론 대신, 우리가 진짜 지구를 돕기 위해 현실을 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과장되지 않은 현실을 보면 인간은 분명 변화에 적응하고 이겨낼 힘이 있다는 희망을 준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구가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불안과 공포, 그리고 죄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이겨내려 흔히 말하는 ‘환경 보호’라는 방법들을 실천했는데, 사실은 그 방법조차 지구에 진짜 도움을 주지 못했었다.

많은 환경주의자와 환경단체들이 환경을 위한다며 말했던 것들에 거짓 정보와 이익을 얻기 위한 욕심이 섞여 있었던 것을 알고나니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탐구하고, 더 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환경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무기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또한 느꼈다.

물론, 이 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것 하나.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화제로 올라선 시대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말 환경을 보호하고 싶다면 종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우리가 어떤 행동이 진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환경에 관심이 많다면, 또 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진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진짜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마이클 셸런버거의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이다.

수원연무중 2학년 강민채
수원연무중 2학년 강민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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