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어쩔티비, 당모치'...신조어로 느끼는 세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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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어쩔티비, 당모치'...신조어로 느끼는 세대차이
  • 박수빈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3.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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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9%가 신조어 이해 못해
20대는 96%는 뜻을 몰라 검색하기도
그림 = 김보미

“역시 B치킨이 맛있지만 입맛은 닝바닝이야” 

여기서 ‘닝바닝’이란 단어에 청소년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으나 신조어에 약한 몇몇 청소년들, ‘MZ세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닝바닝'이란,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뜻이다.

MZ세대 즉, 기성세대와는 2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경제 활동의 젊은 축을 담당하는 청년들이 해당된다.

흔히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르게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이들은 SNS, 유튜브 주축으로 익숙해 이를 이용해 여러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속에서 어른이 학생을 만날 때 신조어로 당황해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예능에서는 이러한 소재로 유머러스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알잘딱깔센, 어쩔티비, 신기방기 뿡뿡방기’ 등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신조어는 통신 언어 즉, 인터넷,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생산이 확산하기 때문에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 위주로 확산한다.

이런 신조어는 세대에 걸쳐 확산되고 변화하기 때문에 신조어로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17년 20~40대 직장인 85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89.2%의 직장인이 ‘신조어 때문에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신조어의 뜻을 이해를 못해서 검색해봤다’고 답한 20대는 96%에 달했다.

신조어를 사용함에 따라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겨 세대 간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발표한 ‘노인 인권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노인의 40.4%가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청·장년 10명 중 9명(90%)이 ‘노인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답했고 ‘세대 간 갈등을 경험했다’는 답도 노인 44.3%, 청장년 80.4%로 나왔다.

이렇듯 신조어를 사용함에 따라 각 세대 간 의사소통이 어려워 갈등이 심화되고, 각 세대마다 폐쇄적으로 소통을 한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띄게 된다. 또 신조어를 사용함으로써 어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젊은 층에서 자주 사용하는 많은 신조어들이 우리 한글 어휘로 인정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은 ”개편이 쉽지 않은 국어사전만으로는 살아있는 언어 현상을 기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온라인 사전 개념인 ‘우리말샘’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 사회를 설명하고 기록할 수 있는 언어들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수원이의고 1학년 박수빈
수원이의고 1학년 박수빈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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