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인터뷰] 수원공업고 축구부,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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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인터뷰] 수원공업고 축구부,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 김리원 기자, 장수혁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4.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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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재밌던 축구는 이제 의무가 돼"
수원공고 축구부 2명의 선수가 전하는 축구이야기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왼쪽부터 수원공업고등학교 축구부 홍성민 선수, 양정후 감독, 김우진 선수.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인 박지성과 국가대표 김민재 선수의 모교인 수원공업고등학교(이하 수원공고) 축구부는 1981년 창단해 수원지역에서 축구 명문고등학교로 유명하다. 

축구 명문고답게 수원공고 축구부는 2011년도 제4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 2012년도 제20회 백록기 U-17 전국고교축구대회 준우승, 2014년도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2016년도 제24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 등을 차지했었다.

또 2019년도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저학년부) 우승, 2020년에는 제56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3위에 오른 바 있다.

고교축구 강팀으로 손색 없는 수원공고 축구부를 지난달 24일 방문해 축구부 내에서 실력이 뛰어난 홍성민, 김우진(이상 3학년) 선수를 만나봤다. 

“슬럼프도 좋은 경험이죠”

홍성민, 김우진 선수는 남들보다 조금 이른 아침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동을 시작하며, 다른 학생들이 하교해서 학원 갈 때 훈련에 매진한다고 한다. 물론 훈련하는 동안 힘든 순간이 있지만 두 선수들은 버텨낼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경기든 훈련이든 매번 힘든 이유가 다르다는 김우진 선수(이하 김 선수)는 “원주 학성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코치님, 감독님뿐 아니라 현재 수원공고 축구부 지도자분들이 힘들거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물어보면 조언해주셨다”고 한다.

홍성민 선수(이하 홍 선수)는 “삼촌이 트레이너라서 스포츠 쪽에 종사하시는 아는 지인분들께 많은 조언을 듣고 있고 특히 축구선수와 많이 알고 있어 조언도 많이 받는 편이다”고 말했다.

일찍이 슬럼프를 겪었다는 홍 선수는 “중학교 1, 2학년 때 좀 잘한다 소리를 들었지만, 중3 때부터인가 키도 잘 안 크고 신체적으로 조건이 많이 밀렸다”며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이어 홍 선수는 “하지만 슬럼프를 힘들게 이겨내니깐 지금은 미리 경험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슬럼프가 결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홍 선수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 리그오브레전드, 피파 온라인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특히 피파 온라인 게임을 할 때 그는 팀을 많이 바꾸고 선수를 다양하게 쓰는 등의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축구게임에서 전술, 전략을 짜는 걸 잘하는 홍 선수는 축구부 혹은 팀을 지도하는 코치나 학교 체육교사가 꿈이라고 한다.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수원공고 축구부 훈련모습.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어떤 스포츠보다 매력있는 축구”

두 선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 축구에 흥미를 느꼈고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운 것이다. 김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축구의 매력을 느껴 축구를 시작했다. 반면, 홍 선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홍 선수는 “아버지를 따라서 조기축구회를 다니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어렸을 때 골프와 축구를 둘 다 시작했는데 골프는 서서 공을 치지만 축구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차는 게 재밌고 골을 넣을 때 희열감을 느껴 축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어린 시절 재미였던 축구가 이제 밥벌이가 됐다며 축구는 재미가 아닌 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이에 홍 선수는 “재미있어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나이가 드니깐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가고 싶은 진로 중 제일 하고 싶은 건 수원FC, 수원삼성 같은 프로 입단이라는 홍 선수는 “프로 입단은 운도 있어야 하고 실력도 있어야 하고 힘들 거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렇지만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이 1순위라는 홍 선수는 “현재 프로 입단이 1순위고 그다음이 대학진학인데, 일단 대학진학이나 프로 입단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저는 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며, “목표는 당연히 프로 입단이지만 팀에 가서 제가 자신 있게 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항상 고마운 우리 감독님, 코치님”

김 선수는 원주 학성중학교 때 감독님의 추천으로, 홍 선수는 서울 숭실중학교 재학 시절 코치님의 추천으로 수원공고 축구부를 오게 됐다고 한다. 이 두 선수는 수원공고 축구부의 시설,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도 등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홍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좀 잘하지 않았는데, 지금 송원재 코치님의 영향을 엄청 받아 성장했다”며, “그 점이 감사하고 또 저의 포지션이 바뀌어 고민이 많았는데 현재 양종후 감독님이 항상 좋은 쪽으로 말씀해주시고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조언을 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왼쪽부터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왼쪽부터 수원공고 축구부 홍성민 선수, 송원재 코치, 김우진 선수. / 사진 = 장수혁 청소년기자

김 선수도 “벌써 3년째인데 계속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양종후 감독님과 송원재 코치님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도자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우승을 거둘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축구를 꿈꾸는 어린 후배들, 청소년들에게 홍 선수는 “저희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만큼 솔직히 힘들다”며, “스스로 축구에 좀 재능이 있다 해도 실력있고 전문적인 축구선수들이랑 상대해야 하니 그만큼 훈련으로 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두 선수는 운동장으로 나가 홍 선수는 운동장을 뛰고 김 선수는 패스 훈련을 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2022년에는 두 선수의 소원처럼 우승을 거두길 기대하며, 수원공고 축구부의 큰 활약상을 펼쳐지길 경기청소년신문이 응원하겠다. 

수원공고 3학년 장수혁
수원공고 3학년 장수혁

공동취재 = 장수혁 청소년기자/김리원 기자
글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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