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지급받은 5만원의 예산 활용
한 달간 모든 과정을 스스로 준비
지난 10월 25일, 교사에 의한 일방향 진로 교육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보는 ‘우리가 만드는 진로페스티벌’이 도덕초등학교(이하 도덕초)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4~5학년 동생들에게 제공하며 흥미로운 진로구체화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진로페스티벌을 위해 한 달 전부터 같은 직업인을 꿈꾸는 6학년 학생들끼리 팀을 만들어 해당 직업에 대한 소개자료도 만들고, 직업 체험 부스 운영을 위해 광명시로부터 지원받은 팀별 5만원의 예산을 활용할 계획까지 아이들 스스로 수립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하며 한 달 여간 아이들은 진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갔다.
진로페스티벌 날, 4~5학년 동생들에게 그 직업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자격이 필요한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경제적인 전망은 어떤지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간단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해 흥미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짜 진로구체화 활동을 운영해 나갔다.
'축구선수', '아나운서', '사육사', '미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이 소개됐으며 아이들은 이 날 진짜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학습자 중심 교육활동으로의 진로교육은 초등교육에서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재미없고도 뻔한 진로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며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도록 한 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매우 의미 있는 성장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도덕초 아이들은 더 이상 아이들로 보이지 않았다. 광명시의 한 작은 학교 안에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