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선진국? 의식 개혁으로 변화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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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선진국? 의식 개혁으로 변화있어야
  • 김청극 전 청명고등학교장
  • 승인 2016.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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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선진국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행복지수가 낮으며 자살율이 높고 이혼율이 높고 아동학대, 폭력 등 좋지않은 것이 상위 리스트에 올라 있다.

국민 소득과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배려. 나눔, 양보 등 윤리와 도덕적 수준은 하위권이다.

우리나라에 대해 스포츠, 영화 등 문화를 비롯한 예체능분야, 각종 신기술, 아무도 못 말리는 교육열, 한반도가 두 동강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철저한 안보의식, 두뇌와 탁월한 지혜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차를 몰고 1시간만 거리에 나가 보자. 양보는 온데 간데 없고 습관적인 끼어들기, 신호 위반, 차안에서 마구 버리는 담배꽁초, 욕설, 겁 주는 행동, 속도를 준수하는 준법정신이 수준 이하임을 느낀다.

음주운전, 무단 주정차, 특히 과속으로 달리는 차는 너무 무서워 철저한 방어 운전을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생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 못한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나누는 “더불어와 함께”의 행동실천이 없다면 결코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

남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학교 교육부터가 경쟁 의식을 가르친다. “나만 잘 되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이 사회곳곳에 만연되어 있다.

통계적으로는 자원 봉사인구 즉 볼런티어의 역할이 무시 못할 정도이다. 참으로 좋은 현상이며 양질의 큰 자본이다. 이것이 곧 모범 선진국으로의 징후나 토양이다.

“묻지마 살인 사건”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끝없는 분노에 차 있다. 사회에 대한 강한 불신과 저항 의식, 불만 등,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가진 자와 못가진자 사이의 위화감, 특히 법정에서의 유전무죄라는 것이 아직도 존재한다.

분노를 참고 관리하는 능력이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에 없다. 성과주의와 외형주의, 실적주의 때문에 조급함은 극에 달한다. 지도층의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도층의 낮은 도덕과 윤리의 회복이 급선무이다. 청소년에게 본보기가 되지 못한다. 청소년에게 “꿈을 가지라”고 근사하게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너무 나도 막연하다. 대학입시는 고도의 도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현실적인 진로지도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수시 입시로 대학은 배가 부르다. 안타까운 현상이다.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래도 그런 대학을 나와야 하니 너무도 서글퍼진다.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 고도의 기만적 정쟁, 반대를 위한 반대, 민생문제는 늘 후순위이다.

수시로 원칙도 없이 바뀌는 교육은 가장 큰 고충이며 고민거리이다. 입시 지상주의, 출세 지상주의가 만연하는 한 국민 누구도 행복할 수 없고 청소년 특히 학생은 지옥이다.

여기에 독 버섯같은 각종의 브로커, 고등 사기꾼이 생겨난다.

국가의 안전망은 그때 뿐이다. 대형 사고가 나야 좀 정신 차리는 듯하다. 평소에 관리 감독 강화,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국민들은 특히 사회 고위층에 대한 부정 부패에 정부 불신 뿐만 아니라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다.

기성 세대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훈계보다는 도덕적 수범자세로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이 믿고 의지할 선생님으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으로 점점 올라갈수록 적어진다. 영향력을 주는 인격적인 가르침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이다.

현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잘 하라고만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우습겠는가? 선진국, 의식개혁이 없인 불가능한 일이다.

변화해야 할 사람이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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