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설 때 마다 긴장하는 입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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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설 때 마다 긴장하는 입시정책
  • 김청극 전 청명고등학교장
  • 승인 201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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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같이 대입정책이 자주 바뀌는 나라가 또 있을까? 자녀를 둔 학부모, 수험생 그리고 교사는 혼란할 뿐 아니라 긴장의 연속이다. 얼마 전 발표에 의하면 중학교부터 중간고사와 기말 고사를 단계적으로 없앤다고 한다. 중학생들은 박수치며 좋아할 것이다. 교사들도 좋아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평가는 누가 어떻게 하며 학생들은 공부를 진짜 안할 수도 있다. 평가는 학습의 한 과정으로 교육에서 중시되어야 한다. 수행평가가 중시된다고 해도 서술식으로만 일관한다면 평가의 공정성 시비는 늘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평가의 한계성에 부딪치게 된다.

 

대입이 수능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많이 바뀌었다, 학종은 크게 네 가지 즉 성적, 동아리, 봉사, 교내 수상 등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학종의 공정성 시비는 그치질 않았다. 이른바 스펙 쌓기, 자소 서에 대해 사교육을 받는 등 이른바 맞춤식이라 하여 사교육을 부채질 하였다. 그래서 부모의 지원을 받는 학생이 절대 유리하므로 일선 교사조차도 가장 불공정한 제도라고 최근의 한 조사 통계에서 지적한 바가 있다. 그런가하면 학종이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학생 선발의 다양성이라든가 특기와 흥미를 중시하는 제도, 수업의 참여도 증가 등 본질적인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할 수 있고 특목고 중심에만 유리한 입시에서 벗어나 지방이나 일반고 학생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강하게 주장하는 한 조사 통계도 볼 수 있었다. 결국은 전체의 손질이 아니라 부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수능을 현재 영어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모든 과목을 절대 평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현 9등급이 폐지될 때 변별력을 상실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100점 만점 기준 90점 이상도 수두룩할 것이다. 결국 수능은 대학을 갈 수 기본적인 자격만을 평가하는 수준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세칭 이름있는 대학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 등과 직접 관련있는 학과에선 교수들이 입학생들의 기본 수준이 너무 떨어져 대학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고 한다. 기본 개념조차 몰라 고교 과정을 다시 가르쳐야 할 입장이라고 까지 한다고 한다. 아마 이쯤 되면 대학에선 본고사라도 실시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결국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의 수준과 중고등학교에서 준비하고 가르치는 수준이나 내용의 불일치가 문제일 것이다. 가능하다면 전체보다는 부분적인 문제점을 보완해 나갔으면 하는바램이다. 제도가 어떻게 되든 대학을 위해 올인하는 학생들은 모두가 아님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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