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독립만세 운동' 100년 만에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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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독립만세 운동' 100년 만에 재현
  • 박익수 기자
  • 승인 2019.04.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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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대표적인 민족 성지이자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에서 백년 전 일어난 ‘대한독립만세’ 시위가 31일 다시 재연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200여명과 신동헌 광주시장,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광주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독립선언서 낭독과 진혼무, 오페라 공연, 만세삼창과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남한산성 독립만세운동은 그동안 1919년 3월 27일 새벽 남한산성 남문에서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제 헌병대에서 남긴 기록에 의해 3월 26일에도 200여명이 산성동에서 만세운동을 벌여 1명이 검거된 것으로 새로 밝혀졌다.

이어 27일에도 현재의 성남시인 수진동·탄리·단대리 등 주민들이 새벽부터 횃불을 들고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 남문아래 계곡에 모여 만세를 부르며 산성안으로 들어가 면사무소 앞에서 집결하였다. 이때 일부 흥분한 시위군중들은 적극적으로 일제에 협력해 온 중부면장을 끌어내어 곤봉으로 머리를 내리쳐 실신시키기도 하였다. 이처럼 시위 상황이 격렬해지자 경비를 서던 일본 헌병들이 총을 쏴 강제 해산시킨 기록이 남아 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고난을 헤쳐 오신 선조들의 저력이 우리의 지난 100년 역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우리 경기도가 나서서 1,000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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