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북부어린이박물관 소유권 경기도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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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북부어린이박물관 소유권 경기도로 이관된다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06.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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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이후 계속된 적자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동두천시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경기도가 인수,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용덕 동두천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성수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함께 13일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이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동두천시 상봉암동 162번지 일원에 조성된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대지면적 33,501㎡, 연면적 5,646㎡) 가운데 하나다. 2016년 국비(복권기금) 13억 원과 경기도 83억 원, 동두천시 96억 원 등 총 192억 원이 투입됐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연간 16만 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동두천시는 연평균 21억 원 규모의 운영비를 투입해 왔다. 그러나 연평균 수입이 4억 원대에 그치면서 시는 매년 17억 원 가량의 적자를 감당해야 했다.

이에 따라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박물관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도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한 후 도와 동두천시간 재산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하였고 동두천시가 이에 동의함으로써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도는 관련 절차를 밟아 올해 말까지 이관을 완료하고, 전시실과 편의시설 개선, 콘텐츠와 프로그램 보완 등을 거쳐 2020년 7월 재개관 할 예정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국가 안보 때문에 희생해 온 동두천시에 과거의 희생에 대해서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은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배려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도 하고 내용도 알차게 만들어서 동두천 시민들의 희생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동두천시가 경기도에서 11번째로 시로 승격이 됐는데 38년 동안 단 하나의 경기도 시설이 없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동두천시는 도 시설을 갖게 됐다. 의미 있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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