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각]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청소년 모두는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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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청소년 모두는 기억하겠습니다.
  • 강효원 학생 (경기 광명고 3학년)
  • 승인 2019.08.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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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고 3학년 강효원
경기 광명고 3학년 강효원

대부분 우리는 814일이 어떤 날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814일이 어떤 날인지 물으면 대다수가 광복절 전날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814일은 광복절 전날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날은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피해 사실을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19918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은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어 증언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고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위안부문제를 국내외로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하여 8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다.

위안부란 무엇이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안부는 일본이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설치한 위안소에 강제 동원되어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 당시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일본군의 거짓말에 속아 위안소로 끌려갔고 끔찍한 일을 강제로당해야만 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그때의 상처를 지니고 겨우 삶을 살아간 것이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서 외로운 삶을 사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후 증거를 없애고 현재 위안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보다 확실한 증거는 없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곧 증거이며 그들의 증언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에 물질적인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240명 중 현재 생존자는 20명뿐이다. 220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게다가 생존해 있는 20명의 피해 할머니조차 고령이며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루빨리 일본 정부의 사과가 이루어져 더 이상의 상처와 아픔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 정부는 8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는 것 외에도 일본 정부에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위안부문제 진상규명과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통해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인 우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사실상 우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냥 보기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는 큰 도움이 분명 된다.

그러나 우리는 겪어보지 않았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럴 땐 영화 등 관련 영상매체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위안부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이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위안부관련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위안부문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으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지정해두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의미를 부여한다. 앞으로는 214일 밸런타인데이, 314일 화이트데이만 챙기지 말고 814일만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기억하여 단 하루만이라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사는 청소년으로서 생각해보고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편집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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