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각] 당신에게 장애인 친구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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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 당신에게 장애인 친구가 없는 이유
  • 이승현 학생 (매탄고 2학년)
  • 승인 2019.09.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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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2학년 이승현
매탄고 2학년 이승현

 얼마 전 EBS에서 중증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을 시설 밖으로 데려와 사는 장혜영 씨의 이야기가 담겨진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속 그녀는 처음에는 장애인이 머무는 시설을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했으나 장애인들이 시설 밖의 세상에 혼자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한다.

비장애인인 사람들은 평소 장애인의 불편함, 시설 혹은 사회에서의 통합 등등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없다. 물론 개인의 영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비장애인인 사람들은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할 기회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비장애인인 당신에게 장애인 친구가 없는 이유는 여기서부터, 즉 우리의 차별적 교육에서 시작된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격리한 채로 오랜 시간 지내왔고 이러한 사실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일반학교 장애학생 중 약 40%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와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장애인 학생의 학부모가 지역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등 여러 사건을 비춰볼 때 장애인의 교육권에 대해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그들을 사회의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진정한 통합교육의 의미는 무엇일까?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에게는 당연한 일반학교지만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는 일반 학교에 가서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전혀 일상적이지 않다는 점이 교육 문제의 본질이다. 이러한 본질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특수학교 설립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과연 통합 교육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이 학교 내의 특수학급은 통합교육의 취지가 아니냐는 의문을 던진다. 하지만 실제로 일반학교 내에서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의 분리는 또 다른 형태의 분리교육이다. 특수교육대상자는 보호라는 이름 아래 사회의 격리가 아닌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기회가 필요할 뿐이다. 특수교육대상자인 학생의 일상적인 기회를 박탈당하고 살게 하는 사회가 과연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통합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내가 생각했을 때 진정한 통합교육은 모두의 속도를 고려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무조건적인 통합교육만이 유일한 선택이 되면 안 된다. 장애아동의 요구에 따라 특수학급, 특수교육 등의 체계를 유지해 장애를 가진 학생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학생의 교육을 최대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장애를 가진 학생으로 인해 비장애인 학생들의 요구가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장애를 가진 학생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나 희생이 아닌 장애를 가진 학생도 비장애인 학생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차별적인 교육에서 멀어지는 첫걸음이다. , 비장애인 학생과 장애를 가진 학생이 함께 공존하며 배워나갈 수 있는 교육적인 환경 제공을 해야 한다.

모든 장애인 거주시설을 폐쇄하고 사회에서 함께 나아가고 있는 스웨덴처럼 진정한 통합교육으로 미래의 청소년들은 장애인 친구를 이해할 수 있고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기대한다. 장애인 친구들이 사회에서 스스로 두발로 설 수 있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되길 바란다.

 

 

편집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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