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각] 학교 수업에서 만난 국악, 국악의 소리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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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 학교 수업에서 만난 국악, 국악의 소리를 높이자!
  • 양지우 학생 (의정부 송양중 3학년)
  • 승인 2019.09.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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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송양중 3학년 양지우
의정부 송양중 3학년 양지우

 국악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으로써 우리나라의 문화, 시대상을 나타낸다. 국악은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이지만 한편으로는 어색한 음악이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방탄소년단 같은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얼음에 박 밀 듯 아주 능숙하게 부를 것이다. 하지만 국악은 어떨까. 아마 대다수는 4마디 이상은 부르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지금 현재 우리는 국악보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케이팝을 더 많이 듣고 있고 또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케이팝이 오히려 더 친숙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국악을 배우고 직접 불러본 사람으로서 국악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느끼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 

나는 국악을 자세히 배우기 전까지는 국악이 세련되지 못하고 가사가 사투리로 되어있어 들으면 웃기는 음악으로 생각했다. 내 주변에서도 국악을 듣는 이들은 누구도 없어 더욱 어색했다. 이렇게 멀고 어색했던 국악을 나는 어떤 이유로 널리 알리고 싶어졌을까. 

때는 국악 첫 시간, 선생님이 틀어주시는 국악 관련 영상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생각보다 노래가 좋아 집중하는 친구들, 국악을 부르는 사람의 콧구멍이 벌렁벌렁 커져 깔깔 웃는 친구들, 보지도 않고 귀 막고 자는 친구들 등. 노래를 들은 뒤 조용해진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께서 영상 속에 나오는 국악을 불러보자 했다.

처음 부를 때는 3명의 목소리만. 다음은 8명. 그 다음은 13명. 점점 아이들의 목소리가 모여지기 시작했다. 국악 부르는 것을 창피해하다가도 친구들과 같이 부르니 하나도 창피해하지 않았다. 모두가 즐겁게 국악을 부른 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우리 반은 항상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국악을 부른다. 국악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은 이러했다. “생각보다 노래가 너무 좋다”, “지루하고 구수한 노래 이외에도 즐겁고 흥겨운 노래가 많다” 등 국악에 대해 거부반응을 하는 친구는 없었다. 그러면서 나는 국악을 많은 사람이 듣고 친숙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국악의 매력은 정말 많다. 먼저 국악은 종류가 다양하다. 아리랑을 예로 든다면 지역별, 사투리별로 나뉘면 3000가지 이상의 아리랑이 존재한다. 그리고 지역별로 가사, 박자가 완전히 달라서 배울 때마다 더욱 신선한 느낌이 든다.

몇몇 국악은 안정적인 음역으로 구성되어 부르기 편하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요이다. 옛날 선조들이 힘든 노동을 할 때 부르던 노동요는 신이 나고 또 힘든 일을 하면서 불렀던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 음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치인 나도 높은 음역의 노래는 아무리 신나도 직접 부르지 못했는데 노동요는 즐겁게 부를 수 있다. 

음치인 나도 자신 있게 부르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국악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부터 널리 알려야 하며 이를 위해 국악을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즐기기 위해서 나와 내 반 친구들처럼 학교 수업을 통해 국악을 만났듯이 청소년 시절부터 학교 수업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국악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국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읽고 국악을 딱 한 번이라도 집중해서 듣는 사람이 생긴다면 우리는 국악의 소리를 높이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국악이 사람들과 더 친근해지면 우리나라 국악이 진정한 國樂(국악),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음악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

 

 

 

편집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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