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칼럼] 행복 생각 ‘9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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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행복 생각 ‘90초’
  • 수원 조원고 장영하 교장
  • 승인 2019.10.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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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고등학교 교장 장영하
수원 조원고 교장 장영하

행복의 시작은 생각이다. 사람에 따라 봉사, 보람, 여행, , 가족, 사랑 등의 생각 주제로 행복해질 수 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행복의 열쇠는 감사라고 생각한다.

‘90는 짧은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하루 24시간 즉 864,00초를 생각해 보면 순간 같기도 한 시간이다. 하지만 ‘90가 길게 느껴질 때도 간혹 있다.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은 빨리가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마음의 시계는 물리적인 시간과 다르다.

근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퇴근하다보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이 모두가 한결 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휴대폰을 보고 있다. 버스를 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승객이 휴대폰을 보며 웃기도 하고 하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버스 흔들림 속에서도 휴대폰 주시는 여전하다. 심지어 어떤 이는 버스를 내릴 때도 휴대폰을 보면서 내린다. 휴대폰 없이 살기 어려운 사람을 포노 사피엔스라 칭한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아도 하루 일과에서 잠자기 전까지 계속 눈을 뜨고 지내다 3분의 여유도 없이 그만 잠들고 만다. 기상하면 뭐가 바쁜지 또 하루를 잘 때까지 분주히 생활한다.

큰 마음 먹고 3분의 절반인 130초라도 시간을 할애하여 자기 전에 하루 생활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기로 마음을 먹고 시도하였지만 처음에는 작심 3일이 고작이었다. 그래서 작심 4일을 목표로 하루를 연장하고 또 연장하고 68일 즉 2달 정도 지속하였더니 은연중에 좋은 습관이 되었다. 한 뇌과학자에 의하면 뇌의 회로를 변경시키는데 90초면 가능하다고 하였다.

우연히 어느 단체에서 주최한 몽골 명상캠프에 참여하여 걷기 명상’, ‘숲 명상’, ‘뇌 명상의 시간을 통하여 정말 오랜만에 1시간 동안 눈을 감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처음은 어색하여 눈을 뜨고 싶고 해서 쉽지 않았지만 어차피 캠프에 참가했으니 따라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실시했더니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머리가 맑아지고 그동안 앞만 보고 뛰다가 잠시 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며. 나중에 명상 관련 책을 접하니 효과는 배가 되었다.

명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니 가까운 곳에서도 명상이 가능하였고, 어느 여름 방학에는 명상 연수를 받기도 하였는데 뇌파 사진을 보여주며 과학전인 해석과 명상 전과 후를 비교해 볼 때 명상 후의 뇌 상태가 안정되고 평온하였다. 마치 물 속에 조약돌들이 잔잔한 물결일 때 훨씬 잘 보이는 원리와 같았다.

그 이후로 마음 빼기 명상을 자주 해보니 마음이 편하고 뇌가 맑은 날이 늘어났다. 기분이 좋아 명상하는 기회를 늘려 1년이 지난 후에는 하루 3분으로도 명상이 가능해졌다.

다음 단계로 3분의 절반인 ‘90로 시도했더니 90초로도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에 습관처럼 이루어져 생활 속에도 가능해지니 마음까지 평온하였다.

평소 생활하다 사소한 일로 서로 갈등을 생겼을 때 의도적으로 생각 ‘90를 실시하니 반신반의하게 화가 사라지고 갈등 해소의 실마리도 쉽게 찾게 되었다.

생각 ‘90를 자주 하다 보니 이제는 심각한 갈등이 생겨도 쉽게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90라는 짧은 시간에 하루 보다 긴 내 인생을 돌아보는 마음 시계로 새로운 행복 기쁨을 가지게 되었다.

 

편집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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