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is] 수원 연무중학교 이기홍 교장, 학생을 위한 학교 만들기의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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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is] 수원 연무중학교 이기홍 교장, 학생을 위한 학교 만들기의 선두주자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0.07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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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학교 조성 사업에 적극적 나서

 

학교 운동장 트랙에 설치된 배수구 안전매트 /사진 = 김소은 기자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야죠”

연무중학교 이기홍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 안에서 밝게 뛰노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본교 운동장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트랙을 따라 둥그렇게 둘러싼 검은 색 코일매트이다. 이 매트를 운동장 트랙 주변에 사용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의 안전한 운동장을 위해서이다.  

 

운동장 안전사고 주범인 배수구를 코일매트로 덮은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원활한 배수를 고려하여 대부분의 학교는 운동장 외곽보다 운동장 한 가운데 스틸 그레이팅을 설치하는 편이다.

연무중도 마찬가지로 운동장 가운데 위치한 스틸 그레이팅에 학생들이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년에 서너번 일어났다. 

특히 이 교장은 “한 학생이 신나게 운동장을 뛰다가 철로 된 배수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안전한 운동장에서 마음 놓고 체육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그리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을 위해 본교 교장이 직접 나서서 학교 예산을 고려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으로 고심했다. 고심 끝에 내린 방안이 바로 이 안전매트였다.   

이후 단단하게 고정하여 배수구를 가린 코일매트 덕분에 넘어지거나 무릎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는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울러 학생들이 안심하고 신나게 뛰노는 운동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뿐 만이 아니라 매트의 재질 특성상 물이 잘 빠지고 운동장의 흙도 잘 막아내어 깨끗하게 배수구를 유지하여 만족스런 효과를 얻어냈다.

이외에도 학생들에 대한 이기홍 교장만의 애틋함이 돋보이는 공간을 학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자동차 사고 제로에 도전하는 현재 연무중학교 / 사진 = 김소은 기자

우선 사각지대에 설치한 교통안전 반사경이다. 현재 학교의 일부 구역에는 커브길이 있다. 이상수 행정실장에 따르면 과거 학생이 커브길을 걸어갈 때 차량이 오는 지 모르고 지나가다 맞닥뜨리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됐었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의 이런 위험한 통행길을 먼저 발견한 이는 역시 이 교장이었다. 그는 사각지대 코너에 반사경 2대를 유치하여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학교를 마치고 신나게 탁구를 치는 학생들 / 사진 = 김소은 기자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1층 입구쪽에서 나무 숲이 제공하는 환경 속에서 탁구를 치며 유동적인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목격된다. 처음에 학생들의 독서습관 지향을 위한 책 읽는 공간으로 낡은 소파와 책이 몇 권 있었던 곳이였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독서공간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 주변에 죽어가는 나무들도 있어서 완전히 삭막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교내 잘 정돈된 작은 정원의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이기홍 교장은 낡은 소파와 책들을 과감히 치우고 탁구대를 대신 두었다. 또한 죽은 나무를 새 나무로 교체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 추가적으로 식물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외선 조명은 실내에서 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쉬는 시간 혹은 방과 후 1층에서는 항상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게 된 계기가 됐다. 

한층 개선된 학교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선생님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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