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 청소년의 시각]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자신 있게 나의 꿈을 외칩니다
상태바
[창간 6주년 / 청소년의 시각]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자신 있게 나의 꿈을 외칩니다
  • 성승훈 (부산 대천중 1학년)
  • 승인 2019.10.22 0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대천중 1학년 성승훈
부산 대천중 1학년 성승훈

 나의 꿈은 로봇공학자이다. 구체적으로 고통 없이 병을 치료해 주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치료하기 힘든 병에 걸린 환자들, 그리고 아파도 말 못하는 동물들을 위한 치료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환자실에 누워 인공호흡기를 달고 고통스럽게 치료받으시는 외할아버지를 보고 깨달은 사실이 있다. 병은 그 자체로도 아프지만 치료과정 또한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검사와 수술이라는 것은 사람의 몸에 끊임없이 메스와 호스, 주사기를 꽂고 묶어서 기계에 연결하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오죽하면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택하는 환자도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주사기로도 삽입할 수 있는 매우 작은 로봇인데 환자의 몸 안에 들어가 스스로 아픈 부분을 찾아서 염증이나 암세포 등을 없애주고 녹아서 없어지는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했었다. 

그렇게 해서 고통 없이 병을 치료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 되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나를 따라다니며 마음을 무겁게 하는 말이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그중에서도 혁명이라는 단어다. 

4차 산업혁명이 뭔지 몰라도 일단 이 단어를 들었을 때 혁명이라는 단어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본 프랑스 혁명의 장면이 떠오르며 뭔가 곧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혁명이라는 것은 피를 흘리며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닌가? 왜 하필 지금 그 힘든 혁명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하고 이 혁명에서 이기지 못하면 왠지 로봇공학자라는 꿈을 못 이루고 실패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한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나는 우선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혁명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라고 한다. 

그럼 문제의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무엇인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산업혁명을 말한다고 한다. 

내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를 하게 된 것은 웹툰을 통해서다. 인공지능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서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물 인터넷은 스마트 폰으로 밖에 있는 차의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 보일러를 조절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었다. 그리고 빅 데이터는 규모와 범위가 방대한 문자 및 영상 등의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의 내용을 하나씩 이해하고 보니 내가 만들고자 하는 로봇에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들어가서 아픈 곳을 찾아 자율 주행해야 하며 바깥의 의료장비와 정보를 주고 받아야하며 치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환자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모든 영역이 서로 어우러져 상호작용을 해야만 로봇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나니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과의 협업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 것인가라고 한다. 

홍수에 비유되는 정보 중에서도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이해한 후 활용할 수 있는 인간의 협업이 없다면 4차 산업의 핵심기술들은 혁명을 일으킬만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엄청난 기술들을 사람과 지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감성과 윤리 의식이라고 한다. 

이제 나의 꿈이 로봇공학자임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두 가지를 좌우명으로 삼기로 했다. 

첫째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겠다는 의지, 둘째는 사람과 지구의 생명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편집 : 김소은 기자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