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현장] 아프리카 돼지 열병도 잊게 만든 청소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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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현장] 아프리카 돼지 열병도 잊게 만든 청소년 축제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0.2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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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 청소년의 힘으로 만든 축제
일정연기, 축소운영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뤄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진행된 '꿈머굼 축제'는 곳곳마다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재단법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수지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한 ‘꿈을 머금다’의 의미인 ‘꿈머굼 축제’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해 축제를 10월로 연기하여 개최됐다. 뿐 만 아니라 매년 외부에서 열리는 대신 실내공간으로 축소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느 해보다 내실 있고 알찬 기획으로 축제장인 수지 복지센터 5층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할로윈 컨셉의 이날 축제는 ‘나만의 할로윈 컵케익 만들기’, 걱정을 대신해주는 ‘나만의 매듭 인형 만들기’, ‘할로윈 팔찌 만들기’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준비됐다. 

'나만의 할로윈 컵케익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아이의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또 신기한 과학의 세계로 빠져보는 여러 재미난 과학 실험을 경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해 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부분의 체험 부스는 전문강사와 더불어 청소년운영위원회(이하 청운위) ‘누리봄’, 용인 지역 학교의 청소년 과학동아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 이처럼 ‘꿈머굼 축제’의 성공비결은 청소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것이다. 

축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체험은 ‘나만의 물속 정원 마리모 키우기’이다. 

체험에 참여하는 아이가 녹조식물 '마리모'의 집을 이쁘게 꾸미도록 돕고 있는 청운위 '누리봄' 부원 학생. / 사진 = 김소은 기자

이 프로그램을 아이디어를 제안한 청운위 ‘누리봄‘ 위원 이하경 (현암고 1학년)은 “청운위에서 주관하는 모든 체험은 청소년과 어린이의 주 관심사를 찾아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라며 “이번 체험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으며 예상보다 많은 호응에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부 활동을 위해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도 있었다. ‘수지청소년자원봉사단’은 핫도그, 소떡소떡, 또띠아 피자 등 이색적인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나온 수입으로 11월에 연탄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지청소년자원봉사단의 먹거리부스 '사랑나눔먹거리' / 사진 = 김소은 기자

청운위 회장 김도현 (성복중 3학년)은 “올해 축제는 예산문제와 협소한 공간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운 점과 함께 “부스 기획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으나 잘 해결하여 축제 진행을 잘 마무리해 준 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지청소년문화의집 제8기 청운위 '누리봄'의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수지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이날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은 축제를 위해 발전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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