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현장] 부족한 공감, 답답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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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현장] 부족한 공감, 답답한 청소년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1.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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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환경 개선 정책 발표 등 5가지 정책 발표...의정부시 청소년이 직접 제안
"짜장면도 3,500원인데 2,800원으로 무슨 맛을 내냐" 대답으로 소통 단절

 

의정부시 청소년 정책 제안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의정부시청소년재단은 지난 14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의정부시 제12기 차세대위원회의 2019년 청소년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의정부 청소년을 대표하는 차세대위원 23명과 안병용 의정부 시장,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유종만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청소년 정책 관련 실무자들이 참가해 차세대위원회가 제안한 정책 발표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차세대위원회는 청소년참여기구, 봉사, 청소년시설, 급식환경, 학교 배정 총 5가지 분야의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급식환경개선' 정책제안을 위해 추혜영 학생은 지역 내 13개교 학생 5,000명 대상 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자료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세대위원회 정책분과장 현소민 학생은 관내 중·고등학교 급식환경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발표 후 자유발언 시간에는 차세대위원회의 한 학생이 자치기구 연임에 따른 해외역사탐방 제한문제를 지적이 있었다. 이에 차세대위원회와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이한범 대표 간의 열띤 발언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의정부시장, 의장, 교육장은 제안 내용에 대해 청소년답지 않은 자료준비와 발표실력에 놀랍고 대견해하는 등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이들은 차세대위원회가 제안한 모든 정책을 꼼꼼히 살피며 진지한 피드백, 조언 등을 전했고 2시간 동안 차세대위원회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급식환경 개선 정책에 대해 안 시장은 "짜장면도 3,500원인데 급식비 2,800원으로 무슨 맛을 내냐"라며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어쨌든 학생들이 먹는 것을 가지고 불만이 없도록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정책제안발표를 듣고 있는 왼쪽부터 안지찬 의장, 안병용 시장, 유종만 교육장 / 사진 = 김소은 기자

마찬가지로 유 교육장도 급식환경 개선 정책 발표에 나온 통계자료의 오류를 지적하며 통계에 대한 해석이 엄밀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봉사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안 의장은 의정부 관내 학교 봉사담당 교사 배치 정책제안에 문제의 본질은 봉사에 대한 학생의 태도라고 했다. 또 그는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하는 학생과 봉사시간 때문에 부탁을 하는 학부모로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에 조금 더 자세히 들어주시고 많은 대화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이날 참여한 차세대위원회의 한 학생은 “저희 청소년의 상황과 시장님, 의장님, 교육장님의 상황이 달라서 100% 공감이 못한다는 것은 이미 이해를 하고 있다”며, “저희의 아쉬움은 차후 차세대위원회가 해결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남겨두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저희가 진짜 원하는 점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주시는 노력을 알겠으나 조금 더 공감하는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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