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현장] 학생,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를 함께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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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현장] 학생,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를 함께 만들다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0.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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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중 도심형 미래학교 디자인 그라운드 개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모두 참가해

“달라진 학교를 만나면 등교하는 시간이 즐거울 거 같아요” (문채정 대지중 2학년)

용인 대지중학교(이하 대지중)의 공간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학교의 사용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약 4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층부터 5층까지 학교 군데군데 관찰하며 찍은 사진을 이용해 개선할 점을 적는 학생들의 모습 / 사진 = 김소은 기자

지난 25일 대지중에서는 ‘도심형 미래학교’ 조성을 위해 사용자 참여 디자인 워크숍 ‘디자인 그라운드’가 약 3시간 가량 진행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된 대지중은 획일화된 공간이 아닌 학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교사가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창의·감성의 교실로 조성된 학교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도 함께 사용하는 개방형 휴게 공간, 체육관 등을 마련해 ‘도심형 미래학교 대지중’으로 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건축 전문가와 모든 교직원도 참여해 학교 내부와 옥상, 운동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눈으로 살피고 공간설계를 구상했다.

대지중 박온서 교장이 워크숍에 참여한 학부모들과 '도심형 미래학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이후 이들은 학교공간을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토의하는 시간을 가져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림 또는 직접 형상화해보기도 했다.

정육면체 조명을 사용한 수학교실을 생각해 낸 박수민 학생(1학년)은 ”스티로폼이랑 찰흙으로 교실 설계를 해봤는데 쉽지 않았고 저희가 바라는 공간이 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왼쪽부터 임근아과 박수민(이상 1학년)은 자신들이 구상한 국어와 수학 교과교실의 설계 조형물을 만든 후 발표했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다른 쪽에선 선생님의 복지를 보장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생도 있었다.

나정민 학생(3학년)은 ”학생을 위한 공간과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든다면 많은 인재가 대지중에서 나오지 않을까“라고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본교 1·3학년 두 자녀를 둔 윤소영 학부모회장은 ”학교를 개방했을 때 안전·치안 문제가 걱정된다"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개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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