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인터뷰] 끈끈한 팀워크로 함께 꿈을 키우는 수성고 배구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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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인터뷰] 끈끈한 팀워크로 함께 꿈을 키우는 수성고 배구부 ②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2.0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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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계의 희망이 되자” 경기도 대표 배구단 수성고 배구부 에이스 6명과 인터뷰

수성고 배구부는 팀워크가 좋은 만큼 선후배 사이가 화기애애하다.

3학년 2명, 2학년 7명, 1학년 6명 등 15명의 배구 꿈나무들로 구성된 이들은 숙소에 모여 잠자는 시간까지 다 같이 모여앉아 게임을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고 한다.

또 배구부에서 김동연 선수(2학년)는 후배들에게 무서운 주장이기보다 장난을 많이 받아주고 애교를 많이 부리는 선배로 통하고 있다. 

게임부터 앙탈 부리는 주장까지 일상이 참 재밌는 수성고 배구부를 지금 만나보겠다.

왼쪽부터 나혜성, 오정택, 김동연 /사진=김소은 기자

“우리에게 소중한 리베로, 나혜성 선수” 

중학교 때 부상을 당해 1년 유급을 한 김동연 선수는 게임 경력이 많지 않아 배구를 하는 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고 한다. 

그에게 자신감을 실어 준 사람은 나혜성 선수(2학년)였다.

“수술하고 6개월간 쉬어서 시합을 뛸 때마다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혜성이가 뒤에서 격려를 많이 해 줬다”며 나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재민 선수(1학년)도 나혜성 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합 때 긴장을 많이 해서 자주 정신력이 흔들리는 편이다”며 “그런 저에게 형이 다가와 엉덩이를 토닥여주며 기합도 넣어준다”고 말했다. 

오정택 선수(2학년)는 공격수 경험이 있는 나 선수에게(현재 리베로) 공격 기술을 많이 배우기도 하고 시합 때 자신이 점수를 따면 누구보다 더 축하해준다고 한다.

동료들의 말을 들은 나 선수는 “고민이 있으면 같이 고민해주고 힘들 때마다 옆에서 계속 보듬어주는 게 당연하다”며 “옆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어른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대학, 프로팀, 국가대표...꿈을 말하다”

전국체전 1등 이외에 이들의 개인의 목표가 가지각색이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 선수를 존경하는 나혜성 선수는 “훈련과 시합을 성실히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수성고 선배 김학민 선수(KB손해보험)를 존경한다는 황재원 선수(2학년)는 "김학민 선수처럼 공중에서 잘 뛰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황 선수는 가고 싶은 팀은 존경하는 선수와 무관하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라며, “숙소와 체육관이 붙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서 가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다. 

옆에 앉은 박예찬 선수(2학년)는 프로배구를 잘 안 보는 편인데 재작년과 작년에 ‘한국전력 빅스톰’의 볼보이로 여러 번 참가하게 돼 서재덕 선수의 경기준비를 곁에서 도와줬다고 한다.

박 선수는 “서재덕 선수는 같은 왼손잡이에 배구 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계속 보다보니 반하게 됐다”며 한국전력 경기는 꼭 챙겨본다고 한다. 

덧붙여 그는 “일단 목표는 욕심부리지 않고 프로팀으로 데뷔하는 것이지만 정말 잘 된다면 서재덕 선수처럼 국가대표까지 하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재민 선수는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다며 배구부로 역사가 있는 대학인 인하대와 중부대에 진학하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 김소은기자
왼쪽부터 박예찬, 김재민, 황재원 / 사진= 김소은기자

“다른 진로계획도 필수”

다들 각자 존경하는 선수를 말하며 꿈을 말하는 가운데 배구선수가 아닌 다른 진로까지 대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김동연 선수는 나중에 큰 부상을 당하거나 부득이하게 배구를 못 할 상황이 오면 용접이나 재활치료사 등에 진로를 정했다고 한다.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용접쪽도 생각 중이고 재활 자격증이나 용접 자격증을 따서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김재민 선수도 배구선수 이외에 재활 치료사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친구들이 저에게 안마를 받으면 좋아한다”며 “스포츠와 연관된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제 재능을 살려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을 준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선수는 “수성고 배구부는 내년에 전관왕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른 학교에서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강한 수성고 배구부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수성고 배구부의 목표가 꼭 이뤄지길 경기청소년신문이 진심으로 바라며 훌륭한 꿈나무인 6명 선수 모두 유망주로서 대한민국 배구를 빛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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