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을 활성화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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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을 활성화 하려면!
  • 박익수 기자
  • 승인 2019.12.1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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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17년 53.6% 18년 44.9% 19년 34.8%
해마다 낮아져...근본적 방안 마련 어려워

“실업계 고등학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습이 필요한데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기업체를 찾을 수 없어 애로가 많습니다”

경기도내 실업계고 고교졸업자의 취업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 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현황은 2017년 53.6%, 2018년 44.9%, 2019년 34.8%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고교 졸업자의 낮은 취업률은 취업희망자의 눈높이와 기업체의 요구조건과의 차이, 병역문제, 사회트렌드, 성인식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문제가 취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작업에 숙련되면 군 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군미필자에 대한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졸업생 또한 취업 후 군입대를 하기보다는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병역 자원의 부족으로 병역 특혜가 점차 감소되는 현실에서 별도의 대책이 없는 한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요즘 청소년들은 1일 2교대, 3교대 근무를 하며 보수를 많이 받기보다는 1일 8시간만 근무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의식변화에 따른 취업대책이 필요하다.

'실습교육이 필요한데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 실습을 할 수 없어 교육에 차질이 있다'고 한다. 최근 실습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실습절차 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을 보장하면서 실습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취업률이 높으나, '여성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채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안산시는 관내 특성화고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취업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고, 관내 공공기관에서 신규 직원 채용시 채용인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우선 채용하도록 하는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조례’를 제정하는 등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안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조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인력 채용시 공무원채용시험과 같이 병역미필자에게도 응시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고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짧은 시간 내에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시행 가능한 대책부터 시행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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