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인터뷰] 2020년 대통령기는 우리가 주인, 수원북중 야구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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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인터뷰] 2020년 대통령기는 우리가 주인, 수원북중 야구부 ②
  • 김소은 기자
  • 승인 2019.12.13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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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걷지 말고 뛰어라”
남들보다 앞선 수원북중 야구부 4명과 인터뷰

4인방에게 수원북중 야구부만이 가진 장점을 물어보니 이들 전통 있는 야구부, 작전 야구, 잘 맞는 호흡 등 여러 가지를 언급했다.

그 가운데 조영우 선수(3학년)는 특공대 못지않은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올해 2월 동계 전지훈련 때를 떠올렸다.

“훈련을 양산시로 갔었는데 그때 약 20km 구간의 산악구보를 하면서 힘들면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옆에서 이수욱 선수(3학년)는 “그때 불렀던 노래가 군가, 교가, 최신가요, 스포츠방송야구하이라이트 주제곡 ‘돌멩이’였다”며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왼쪽부터 이찬서, 박지혁, 조영우, 이수욱 선수 /사진 = 김소은 기자

“성공해서 평생 효도할 거에요”

4명의 선수에게 힘든 전지훈련을 버텨내고 지금의 야구실력을 쌓을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니,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이라고 바로 답했다.

이수욱 선수(3학년)는 자신의 가장 큰 영양제가 어머니의 직접 차려 준 ‘따뜻한 집밥’이라며 이찬서 선수(2학년) 또한 야구를 잘하는 비결로 ‘부모님이 챙겨주신 한약’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생 효도를 실천해야 한다는 조영우 선수(3학년)는 “저를 위해 어머니께서 달팽이탕부터 시작해 강남 대치동 1등만 먹는다는 물범탕까지 준비하셨다”며 “집이 군포인데 항상 훈련장까지 데려다주시기도 하고 많이 챙겨주신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에 조 선수는 “프로야구단 KT위즈로 2023년 드래프트 미래 1차 지명을 받을 자신이 있다”며 “꼭 야구선수로 성공해 돈을 많이 벌어 가족들과 함께 타워팰리스로 이사를 하고 엄마가 제 카드를 들고 마음껏 백화점에서 무한쇼핑을 하게 해줄 것이다”고 개인적인 야망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수욱, 조영우 선수 /사진 = 김소은 기자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는 나!”

조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수욱 선수도 연고지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싶다며 가고 싶은 프로팀으로 프로야구단 KT위즈를 선택했다.

투수인 이 선수는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의 제구력을 닮고 싶다며 “나중에 수원시를 뛰어넘어 류 선수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수와 조 선수와 똑같이 존경스러운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며 같은 출신학교 선배인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의 정수빈 선수를 말했다. 

조 선수는 “잘생긴 우리 정수빈 선배는 수비, 도루 등 다 잘하고 야구 감각이 좋으시다”고 자랑했다.

포수를 맞고 있는 박지혁 선수(2학년)는 KBO리그 대표 안방마님 양의지 선수(NC)를 존경한다며 “제가 필요하고 불러주는 어느 팀이라도 가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옆에 앉은 형들(조영우, 이수욱)의 부추김에 박 선수는 곧바로 꿈을 바꿔 “포수로 저도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가겠다”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왼쪽부터 이찬서, 박지혁 선수 / 사진= 김소은 기자

“미래를 위해 달리는 1095일”

내년부터 조영우 선수와 이수욱 선수는 유신고 야구부로 활약을 하게 됐다.

먼저 이 선수는 “꿈에 한걸음 가까워진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죽을 각오로 남들보다 더 앞서서 쉬지 않고 달릴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옆에서 조 선수는 손가락으로 세어가며 고등학교 3년의 총 날짜 수를 계산하며 “1,095일 동안 오직 야구에 집중하고 프로선수로 빨리 데뷔해 첫 계약금을 들고 윤영보 감독님께 찾아가 보여드릴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원북중 야구부에서 3학년 맏형이 되는 이찬서 선수와 박지혁 선수는 2020년 새로운 포부를 전했다.

박 선수는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수욱이 형만큼 잘해서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내년 시즌을 잘해서 좋은 고등학교 야구부에 진학할 것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올해 대통령기를 못 따내 아쉽다는 이 선수는 “2020년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저희 수원북중이 다시 깃발 가져올 것이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할 것이다”고 강한 다짐을 두 선배에게 약속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4명의 선수는 훈련해야 한다며 바로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이들이 최강의 야구선수가 되기를 경기청소년신문이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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