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인터뷰] '제2의 봉준호' 꿈꾸는 이현정 감독을 만나다①
상태바
[꿈나무 인터뷰] '제2의 봉준호' 꿈꾸는 이현정 감독을 만나다①
  • 김소은 기자
  • 승인 2020.01.23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년의 기억 속 동요를 다시 느끼게 하고파“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수상자 이현정 학생과 인터뷰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이현정 학생. / 사진 = 김소은 기자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영상연출과 2학년 이현정 학생. / 사진 = 김소은 기자

지난해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서 이현정 감독(이하 이 감독)은 어린이 동요를 소재로 한 19분 단편 영화 ‘잃어버린 조각 찾기’로 종합대상과 최우수기획상을 수상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잃어버린 조각 찾기’는 최신가요만 듣는 요즘 어린이들을 보며 동요작곡가 이강산, 허연숙 등 여러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과정 등을 통해 잊고 있었던 동요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한국애니메이션고(이하 애니고) 영상연출과로 입학 후 주변 친구들의 영향으로 영화제를 자주 다녀오고 같이 영화도 자주 보게 되면서 원래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 감독은 자연스럽게 영상연출과 영화감독을 접했다.

이번 작품도 학교 수업 일환으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미, 이준하 학생과 함께 팀 ‘삼이세끼’을 만들어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영화제에서 최우수기획으로 인정받은 동시에 1등을 차지해 깜짝 놀랐다는 이 감독을 학교 앞 카페에서 지난 12월에 만나봤다.

“잃어버린 나의 조각을 찾아줘서 고마워”

유년 시절 동요에 대해 추억이 많았다는 이 감독은 “어느 날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가수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노래가 엄청 유행이라는 뉴스를 봤다”며 “동요를 즐겨야 할 영유아들이 가사의 의미도 모른 채 최신가요만을 찾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청소년과 어른들도 저처럼 동요에 대한 따뜻한 추억이 있다면 다시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학교 커리큘럼 중에 다큐멘터리 수업이 있었다”며 “다큐멘터리가 시나리오나 배우의 연기 등 여러 조건에 구애받지 않아 자유롭고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은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학교 시사회에서 첫 상영을 했을 때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이 많이 관람하지 않을까봐 많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동요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고 같은 반 친구들도 동요에 관심을 없다고 말해서 걱정했다”며 “그런 제 걱정과 달리 제 작품을 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이런 작품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문자 등 격려를 받을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백창우 작곡가와 설레는 만남”

영화에는 인터뷰 장면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인터뷰하기 위해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동요집 '빛과 바람의 유영‘을 낸 싱어송라이터 ‘계피’와의 인터뷰가 무산됐던 일을 회상하며 “이 일을 계기로 같이 작업했던 동료들과 동요에 대해 더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동요 작곡가 백창우를 인터뷰하기 위해 파주를 갔던 일을 생각하며 “엄마의 엄청난 팬심으로 어릴 때 항상 백 작곡가님의 동요를 들려주셨는데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큰 이유도 사실 백 작곡가님의 영향이 컸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냈다. 

또 그는 백 작곡가님이 순수하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며 “백 작곡가님처럼 자유롭게 아이들하고 소통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중대초 아이들과 함께 만든 라면 한 그릇”

이 감독은 서울 중대초 4학년 아이들과 만든 창작동요 ‘라면 한 그릇’의 탄생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동요를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촬영을 결정했고 하남의 거의 모든 학교에 다 전화를 걸었으나 거절을 당했다”며 “결국 아는 분을 통해 서울 중대초 아이들을 만나게 됐다”고 험난했던 섭외 과정을 떠올렸다.

“친구들이 굉장히 말썽꾸러기가 많아 처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잘 할 수 있을까고 불안했다”며 “동요의 가사가 될 동시를 창작할 때 엄청 진지하고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사뭇 진지한 촬영이 됐다”고 작업에 참여해준 서울 중대초 4학년 3반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에 대한 책임감이 한동안 무서웠던 적이 있어"...②부에서 계속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