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인터뷰] 평택 송탄중 태권도부 조성빈 “올림픽 금메달은 내 것!”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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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인터뷰] 평택 송탄중 태권도부 조성빈 “올림픽 금메달은 내 것!”②
  • 김소은 기자
  • 승인 2020.01.30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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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스레인저 같은 우리형, 우리오빠 조성빈“
꿈을 위해 힘든 훈련도 극복, 평택 송탄중 태권도부 4인방 인터뷰
평택송탄중 태권도부 차기주장 남기범 선수가  주장 조성빈 선수에게 뽀뽀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소은 기자
평택송탄중 태권도부 차기주장 남기범 선수가 주장 조성빈 선수에게 뽀뽀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소은 기자

평택 송탄중 태권도부 주장 조성빈 선수(3학년)가 올해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남기범 선수(2학년)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남 선수가 주장이 된다는 것에 최서우 선수(2학년)는 “기범이가 후배들과 허물없이 잘 어울려 지내다보니 까불면 당연하듯이 생각한다”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최지원 선수(2학년)도 불안하다며 “기범이가 성빈 오빠의 리더쉽을 본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남 선수는 ”성빈이 형처럼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고 사실 태권도부원들이 저를 잘 따를까 걱정이 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앞으로 주장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후배의 등을 토닥이며 조성빈 선수는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은 물론 동기를 믿고 너를 챙겨주는 사람은 동기 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을 전했다.

"아름다운 스포츠, 태권도”

최서우 선수, 최지원 선수와 남기범 선수 모두 태권도가 자신에게 있어 꿈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남 선수는 “태권도는 제가 선택한 길이고 현재로서 제일 잘하는 게 태권도 뿐이다", 최서우 선수는 “기범이처럼 저에게 태권도는 없으면 안 되는 스포츠다” 등 남다른 애착을 보여줬다.

3명의 선수들이 강한 애틋함을 가질 정도로, 태권도가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최지원 선수는 “제 발차기에 상대방 머리가 닿았을 때 짜릿하다”고 하자 옆에 있던 남기범 선수는 “발차기뿐 아니라 여러 기술을 통해 키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반전 있는 스포츠”라고 맞장구쳤다.

한편 조성빈 선수는 "태권도는 제 인생이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대신 태권도를 선택했고 인생을 걸었다”고 말했다.

2020년 일본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태권도와 경쟁관계에 있는 '가라테'와 차이에 대한 물음에 조 선수는 “태권도는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연결한 연속 동작의 ‘품새’라는 게 있다"며 "시범단의 품새를 보면 아름다움과 절도있는 모습에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동시에 한 번쯤 겨뤄보고 싶다”

예전에 이대훈 선수를 좋아했다는 조성빈 선수는 최근에 롤모델을 갈아탔다며 한국체대 박우혁 선수를 지목했다. 

이유에 대해 조 선수는 “박 선수는 기본기가 좋고 저랑 비슷하게 앞발을 주로 사용하는데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알아가고 싶은 선수"라며 한번 겨뤄보고 싶은 선수라고 소원을 말했다.

최서우 선수는 강화도청 소속의 배준서 선수를 닮고 싶다며 “제가 아직 특별한 기술 동작이 없어서 배 선수의 시합 영상을 챙겨보며 그의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최지원 선수와 남기범 선수는 각각 송탄중 출신의 조준혁 선수와 용호영 선수를 존경스럽다고 전하며, 그들과 함께 캡틴 조성빈 선수도 좋다고 고백했다.

남 선수는 “성빈 형이 용호영 선배보다 체급이 더 높고 같이 다니면 듬직해서 지나가다가 시비 붙으면 저를 지켜줄 것 같다”며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최지원 선수도 “성빈 오빠가 더 멋있고 나쁜 사람이 다가오면 때려눕힐 거 같다”고 밝혔다.

/사진 = 김소은 기자
(왼쪽) 최지원 선수와 (오른쪽) 최서우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시절 때부터 친했던 사이라고 했다. /사진 = 김소은 기자

“미국 하버드 대학 태권도학 교수 조성빈”

현재는 은퇴했지만 아빠처럼 경찰이 되고 싶다는 최서우 선수는 “아빠가 경찰 제복을 입으실 때 멋있었고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영웅 같았다”며 “그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특별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태권도부를 이끌어갈 남기범 선수는 “파이팅을 자주 해주고 먼저 기합도 넣는 등 주장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더불어 “2020년에는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은 좋아한다는 최지원 선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에 나중에 아빠처럼 태권도장 관장님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말했다.

삼일공고 태권도부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가야 하는 조성빈 선수는 설렘 반 기대 반이라며 “초등학교 때 저를 가르주시던 코치님이 삼일공고 태권도부에 계시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시아는 너무 작다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나가서 5관왕을 달성해 이대훈 선수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은퇴 후에는 “미국 하버드 대학 최초로 태권도학 교수가 되어 우리의 전통스포츠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4명의 선수들은 짧은 쉬는 시간을 갖고 웃는 얼굴로 훈련에 몰입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수부터 태권도 관장까지 다양한 꿈을 가진 평택 송탄중 태권도부 꿈나무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바라며 앞으로 나가는 모든 시합에서 정상에 오르기를 경기청소년신문이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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