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거짓 희망’ 끝,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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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 ‘거짓 희망’ 끝,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
  • 박익수 기자
  • 승인 2020.02.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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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은 올해를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희망’은 ‘과거의 희망’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21세기를 맞으면서 세웠던 또는 실패했던 지난 20년간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이어야 합니다.

과거는 성공이라는 목적을 위해 힘으로 누르고 강제하고 경쟁하는 시대였습니다. 우리 교육계에도 이러한 경쟁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지쳐 갔습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아이들의 꿈과 행복은 먼 곳으로 떠밀려 갔습니다. 학교 교육을 지켜 가야 할 교사들도 회의에 빠지게 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행복하기는커녕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국가도 사회도 그리고 세계도 이를 부추겼습니다. 그런 희망은 ‘거짓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공유’라는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쟁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공동체 활력을 다시 인식하게 됐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존재 의미를 느끼면서 오늘의 갈등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새로운 희망’을 말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희망’이 없이는 미래는 물론 우리 아이들을 정말 행복하게 교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은 지나간 10년간 혁신교육을 통해 감동적으로 실천해 온 과제들을 다시 새로운 가치에서 심화시켜가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과거 10년간 우리는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의 문화를 바꾸고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를 모든 지역으로 확산시켰고, 6개 시에서 출발한 혁신교육지구를 30개 시군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제는 시군마다 혁신교육포럼을 만들어 지역사회가 학교와 함께 혁신교육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꿈을 찾고 도전할 수 있도록 꿈의학교와 꿈의대학도 운영했습니다.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은 지역사회 전문가, 대학, 기업 그리고 기관이 함께 학생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는 학교 밖 학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을 통해 꿈과 소질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을 살아갈 역량을 기르고 있습니다. 현재 2020년 꿈의학교 공모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교육은 올해도 꿈의학교가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학생들의 꿈과 도전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가려 합니다. 경기교육은 학교자치를 통해 교육자치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미 지난 수년간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민주주의 지수가 거의 80%에 도달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수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학교 운영과 참여, 그리고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민주화를 확실하게 이루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 지역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도교육청이 만든 계획에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따라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학교가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학교와 지역청으로부터 시작해 반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도입한 ‘참여형 교장공모제’도 올해 3월부터 39개 학교에서 확대·운영합니다. ‘참여형 교장공모제’는 공모 교장 선출에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8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습니다. 교장이라는 직책이 가진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참여형 교장공모제’는 학교자치 수준을 한 층 높이고, 학생들이 자치와 민주주의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간 준비해 우리는 2030년에 새롭게 출발하게 될 학교체제와 교육환경 그리고 교육체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경기교육은 기존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교육의 방향과 미래교육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학년과 학급의 구분이 사라지고 지금과 같은 담임 교사제, 암기식 수업과 시험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도 시험 점수가 아닌 창의력, 협동능력과 같은 가치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의 방향과 목표, 방식 등이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치밀하게 미래교육을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속도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경기교육은 미래교육의 모습을 제대로 예측하고 현실을 반영한 내실 있는 미래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0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의 실현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한 걸음씩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경기교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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