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 꽃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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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 꽃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 허진영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3.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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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색마다 다른 꽃말을 가진 '장미'
동백꽃 사진.

사계절마다 꽃은 쉬지 않고 피는데 꽃, 여름꽃, 가을꽃, 심지어 겨울에도 꽃은 피어있다.

이런 꽃에는 꽃말이 붙어있다. 우리 이름에도 뜻이 있듯이 꽃의 이름에도 뜻이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7가지의 꽃말을 알아보자.

▲ 튤립 = 여러 가지의 색들이 있는 꽃으로 가까운 용인 애버랜드만 가도 ‘툴립축제’를 즐길 수 있고 색깔들이 다양하고 알록달록해 눈이 즐겁다. 

16세기 후반 유럽 귀족들은 튤립의 이색적인 모양에 매력에 빠져 귀족들에게 크게 유행해 귀족의 상징이기도 했다.

유행이 크게 불어 당시 튤립 가격은 황소 천 마리를 팔아도 튤립의 구근(뿌리줄기)을 약 40개 정도 구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튤립만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튤립에 얽힌 전설도 참 인상적이다. 로마 성밖에 사는 한 소녀가 3명의 기사에게 청혼과 함께 각각 왕관, 검, 금괴를 선물을 받았는데 그 소녀는 거절하고 끝내 꽃으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튤립을 보면, 꽃봉오리는 왕관을 닮았고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 든 주머니를 닮았다.

봄에 맨 처음 피는 꽃 중 하나인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경솔' 네 가지가 있다.

▲ 장미 = 기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젠간 받고 싶은 장미는 연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꽃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는 최저온도가 18도가 유지되면 계속 개화한 상태를 유지한다. 온도가 30도 이상이면 꽃이 작아지고 꽃잎 수가 줄어들어 퇴색해 잎이 작아지며 잎의 색깔이 진해진다. 

피는 시기는 5월에서 6월이지만, 5월의 장미가 가장 아름답고 낙엽이 지는 시기에 휴식 기간을 가져 꽃이 진다.

이런 장미에는 색깔마다 꽃말이 다른데 빨강은 '열렬한 사랑' 흰색은 '순결함 청순함' 노랑은 '우정과 영원한 사랑' 이 있다.

▲ 금낭화 = 금낭화는 약초로도 쓰여 타박상 또는 종기에 효능이 좋은 꽃이다. 

주로 5월~6월인 여름 초에 피는 금낭화는 분포지역이 중국에서 한반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남부지방에서 자주 발견되다.

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만약 더워지면 꽃이 잘 안 피게 될 수도 있으니 좀 더 시원한 곳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추위에 강한 금낭화는 영하 10도가 되도 영향받지 않는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이다.

▲ 금강초롱꽃 = 이 꽃은 금강산에서 자라는 초롱꽃이라 해서 ‘금강초롱꽃’이라는 꽃이며 우리나라의 고유 식물이다.

금강초롱꽃은 여러 가지 색깔로 피기도 하는데 순백색은 ‘흰금강초롱’,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은 ‘붉은금강초롱’, 연한 자줏빛이 도는 것은 ‘설악초롱’, 붉은 빛이 도는 것은 ‘오색금강초롱’ 등 색마다 이름이 전부 다르다. 

금강초롱꽃은 열매도 나는데 9~10월에 익는다고 하며 꽃말은 '각시와 신랑, 고귀한 마음, 혼'이다.

금강초롱꽃은 사이좋은 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업이 석공인 오빠는 동생에게 아름다운 산을 만들고 3년 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동생은 오빠를 직접 찾으러 갔다. 날이 저물어 밤이 오자 주변이 어두컴컴해서 발길을 더 이어갈 수 없어 눈물을 흘렸다.

동생이 눈물을 흘린 자리에는 빛과 함께 금강초롱꽃이 자랐고 꽃이 내는 빛을 따라 걷자 쓰러진 오빠를 발견했다. 쓰러진 오빠는 동생이 들고 있던 꽃의 향기를 맡고 정신을 차렸다는 재미난 전설이 있다.

▲ 터보치나 = 짙은 보라색이 매력인, 터보치나는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피고 지는 꽃이다. 터보치나는 모습도 이름도 우리에게 생소할 것이다. 

그만큼 브라질이 원산지인 이 꽃은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들다. 터보치나의 꽃의 꽃말은 '온정, 말괄량이, 요란한 미인' 이다.

▲ 동백꽃 =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최근 종영한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 등 동백꽃은 우리에게 정말 흔한 꽃이다.

또 동백꽃을 잘 안다면 겨울이 다가올 때 문득 생각나는 꽃 중 하나일 것이다. 동백꽃은 1월에서 4월까지 피는데 꽃봉오리의 채취하는 시기는 주로 봄이다.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아내의 절조, 신중함,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처럼 애타는 사랑, 그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이는 동백꽃의 꽃말인데 이 중 ‘기다림’이랑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있다.

어떤 섬에 사는 부부는 사이가 좋았지만 행복도 잠시 남편은 육지에서 1년 동안 일을 해야 했고 사랑하는 아내 곁을 떠나게 됐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남편을 향한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끝내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내가 죽은 10일 후, 남편은 집으로 겨우 돌아왔는데 집안에는 차갑게 식은 아내의 시체밖에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남편은 아내를 땅에 묻자 그 땅에는 빨간 꽃이 피었고 추운 겨울도 견뎌내며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울릉도 섬에 내려오는 전설로, 실제 울릉도에 가면 많은 동백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울릉도 관광코스 중 관음도에 올라가는 길에는 여기저기 동백꽃이 피어있다.

▲ 크리스마스 로즈 =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크리스마스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이 꽃은 또 다른 이름이 '헬레보루스'이다. 

이 꽃의 뿌리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심제(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와 이뇨제(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로 사용된다. 이처럼 심장과 신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진 크리스마스 로즈의 꽃말도 '나의 불안을 진정시켜줘요'이다.

로즈 즉, 장미라는 별명도 있지만 반전으로 장미과에 속하지 않는 식물이며 자주색, 보라색, 연한 연두색, 하얀색 등 다채로운 색으로 개화된다.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는 약한 크리스마스 로즈는 그늘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만약에 키운다면 서늘한 베란다나 창가에 둬야 한다. 또 습한 곳은 약하기 때문에 흙의 습도도 잘 유지해야 한다.

꽃에는 여러 가지 꽃말이 있고 상황에 따라 꽃을 선물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소소하지만 알아두면 좋은 꽃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한다.

 

수원잠원중 2학년 허진영
수원잠원중 2학년 허진영

편집/구성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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