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고민상담은 전화 1388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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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고민상담은 전화 1388로 하세요
  • 이인숙 기자
  • 승인 2020.04.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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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 이후 관련 상담건수 크게 증가
사진 = 경기도 제공
사진 = 경기도 제공

최근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일으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이후 경기도청소년전화 1388에 관련 상담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한 달 평균 100여건을 넘는 일반성상담 전화에 5건 내외 정도였던 디지털 성범죄 상담건수가 지난 3월 한 달 간 17건에 달했다.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사회관계망(SNS)과 랜덤(오픈)채팅 등에서 용돈 등을 미끼로 사진이나 인적사항 요구에 이를 넘겼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들은 넘겨받은 자료를 사회관계망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거나 더 높은 수위의 사진을 요구했고, 청소년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주변에 알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사진 유포에 대한 걱정으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디지털 성범죄로 상담을 받았던 청소년들도 이번 ‘n번방’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한 청소년은 “과거에 디지털 성범죄를 당해 심리상담을 받아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지금 n번방 사건이 터지니 그 때 생각이 나서 힘들다”며 상담 전화를 하기도 했다.

경기도 ‘청소년전화 1388’은 이에 청소년에게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몸캠피싱’ 등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불안감이나 피해를 겪고 있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상담 후에는 피해신고 및 치료비․법률지원, 유포된 피해 영상을 삭제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으로의 연결을 돕고 있다.

 

또 성범죄 예방을 위해 ‘야동’ 등 음란물 이용으로 죄책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음란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유순덕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고통받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소년전화1388이 피해 청소년들이 두려움 없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청소년전화 1388은 일상적인 고민 상담, 가출,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등 다양한 청소년 분야에 대해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올해 1만5,566건의 전화 상담을 진행했다.

‘청소년전화 1388’은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 누구나 ▲(일반전화) 국번 없이 1388 ▲(휴대전화) 031-1388에서 이용가능하며 ▲인터넷 상담 www.cyber1388.kr ▲문자상담 #1388,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1388 친구 맺기 후 상담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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