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당신은 8월 14일이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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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당신은 8월 14일이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 심채은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8.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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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학순 할머니가 공개 증언했던 이 날...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8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라고 질문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광복절의 하루 전날’ 혹은 ‘모르겠다’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8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8월 14일일까? 광복절 바로 전날이라서 그날을 기림일로 정한 것일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그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증언 중 일부이다.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 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나오게 되었소”

여기서 ‘일본군’ 위안부란 일제강점기 중 일본에 의해 강제로 전선으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했던 여성들을 말한다. 

주로 10대에서 20대의 꽃다운 소녀들이 끌려갔으며 많은 소녀들이 고국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거나 돌아오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위안부 모집이 민간차원에서 행한 일이라며 증거가 없다며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채 여러 해를 지냈다. 

이제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17명만이 생존해 계신다. 

일본은 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이 돌아가시길 기다리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일본에 맞서 그들의 끔찍한 악행을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아직 청산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역사 문제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번쯤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8월 14일을 계기로 삼아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나이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각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화성동탄고 3학년 심채은
화성동탄고 3학년 심채은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그림 =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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