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학교에 원격수업 무상제공...학생들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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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국 학교에 원격수업 무상제공...학생들 반응은 "글쎄"
  • 김리원 기자
  • 승인 2020.08.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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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 교사 422명 중 94.5%가 '원격수업 콘텐츠 만족'
반면 학생, "흥미없으면 대충 본다"
/ 사진 = 김리원 기자
EBS 온라인클래스 화면. / 사진 = 경기청소년신문 DB

경기도가 전국 중·고등학교에 원격수업을 무상제공 지원하기로 했지만 정작 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찾아오는 원격수업에 대해 걱정이 많다.

경기도는 24일 다가오는 2학기를 대비해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 지식(GSEEK)이 보유한 온라인교육콘텐츠를 원격수업자료로 무상 제공한다. 

제공하는 온라인교육콘텐츠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를 비롯해 IT, 외국어, 생활취미, 인문교양, 자기개발 등 총 310개 과정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전국 17개 시‧도 484개 학교 893명의 교사가 지식(GSEEK)콘텐츠 활용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약 17만 명의 학생들이 이용했다. 

도가 지난 7월 지식(GSEEK)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한 교사 4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4.5%(399명)가 콘텐츠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답변한 교사 중 59%(234명)는 ‘매우 만족한다’며 2학기 때도 지식(GSEEK)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1월~7월) 교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는 ‘진로탐색과정’으로 콘텐츠 조회수 52만 건을 달성했다. 

이외 코로나19로 현장 수업이 어려운 생활체육, 미술, 음악 등 예체능분야 과정들도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며 청소년노동인권, 기초능력, 4차산업 관련 콘텐츠도 인기가 높았다. 

도는 이들 콘텐츠가 진로탐색과 체험학습, 학생들의 핵심역량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중학교 자유학년제 수업에 적합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이용 실적을 보면 교육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한 484개 학교 가운데 중학교가 344교(71%)로 고등학교 126교(26%)보다 많았다.

이에 수원 연무중 김동주 학생(2학년)은 “이전 온라인 클래스보다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며, 이어 광명고 박서영 학생(2학년)은 “지금 상황에서 쌍방향 원격수업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안산시의 A중학교 재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이 힘든 친구가 주변에 많다”며 “원격수업을 켜놓고 게임만 하는 친구들도 있고 한달치 영상을 안 보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대부분 흥미 없는 과목 같은 경우, 다 넘기거나 대충 본다”며 원격수업에 대한 큰 기대가 없다고 전했다.

수원시의 B중학교 학생도 “수업 분위기가 전보다는 덜 적극적으로 진행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같은 지역에 C고등학교 재학생은 원격수업에 대해 “공상 만화에서나 겪어볼 법한 일”이라며 “신기하고 새롭지만, 접속 불안정 문제 등 학생들의 집중도 관련 문제 등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D고등학교 재학생은 “원격수업 기간에 했던 비교과목 활동은 선생님이 직접 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생활기록부에 올라가지도 못했다”며 “현재 1학기의 생활기록부가 텅텅 비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화성시의 E고등학교 재학생은 “원격수업은 비효율적”이라며 “원격수업 특성상 과제형 수업 많았고, 쌍방향 소통이 힘들어 학업을 하는 데 불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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