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탐사보도] "하루동안 몇 명을 마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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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탐사보도] "하루동안 몇 명을 마주칠까?“
  • 이현정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5.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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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하루 평균 26명과 접촉...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자는 캠페인이다. 

1일 전 세계 212개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30만 명이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수는 23만 명이 넘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를 막기 위해 최선의 예방책으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다. 

중요한 방역수단인 만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5월 황금연휴 동안에도 모임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함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만약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실천하지 않고 무방비하게 외출하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4월 15일부터 3일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지, 또 바이러스 감염에 얼마나 노출될 가능성 있는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을 해봤다.

4월 15일 수요일은 국회의원 선거날이라서 평소보다 밖에 사람이 많이 나온 편이었다. 주민센터 앞에서 대략 15명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시내버스에는 12명 정도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2인석인 자리에도 불구하고 모두 떨어져 앉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낮시간대 실제 광명시 시내버스를 타보니, 2인석 자리에도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서 앉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 = 이현정 기자

패스트푸드점과 카페에서는 8명의 사람들과 마주치고 2명과 직접 접촉했다.

다음날 16일 목요일은 전날과 달리 밖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집과 가까운 카페에서 3명을 마주쳤으며 독서실에서는 2명을 마주쳤고 1명과 접촉했다.

간단한 간식을 사러가기 위해 찾아간 편의점에선 4명을 마주치고 1명과 접촉했다.

17일 금요일은 영화관에 가서 대략 30~40명 정도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스치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10명 정도 됐다.

탐사 결과, 외출 시 하루 평균 26명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비록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이기에 대략적인 결과를 얻을 뿐이지만 집 안에 있는 것보단 집 밖에 있을 때 몇 배 더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건 확실했다. 

안전불감증 등의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거부하고 무분별하게 외출을 강행하게 된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몇 배가 아닌 몇천 배 증가하게 될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감염(기침·재채기에서 나오는 침 등의 작은 물방울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이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혹여나 감염자가 가까이에 있으면 감염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항할 백신이 없기에 조금 피로감을 느낄지라도 우리 스스로가 중요한 방역수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사회적 백신의 역할을 해낼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확실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의약품과 예방접종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에게 중요한 시간을 벌어주게 될 것이다. 

물론 불가피하게 외출하는 경우가 있지만 더 이상의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비록 사소한 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광명광문고 2학년 이현정
광명광문고 2학년 이현정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그림 =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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