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영상면접까지 등장한 수시전형
상태바
비대면 영상면접까지 등장한 수시전형
  • 김리원 기자
  • 승인 2020.09.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교협, “101개 대학에서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수험생, "왜 하필 내가 대학갈 때 이런 일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수원 한 고등학교 고3 수험생이 2020학년도 수능 수험표를 보고있는 모습이다. / 사진 = 경기청소년신문 DB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101개 대학에서 기간 변경, 종목 축소 등 2021학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관리 방향을 고려하고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학별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지난 8월 30일 발표했다.

주요 변경사항은 전형기간을 조정하거나 실기고사 종목 축소, 실기고사 대상인원 축소, 특기자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범위 변경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는 학생부종합(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고, 특히 정시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을 폐지했다.

경기도 내 주요 대학교에서도 면접, 논술, 실기 등 변경사항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었다. 

▲ 논술은 일정변경, 예체능 실기는 축소, 면접은 비대면

경기대학교(경기대)는 논술고사 우수자 전형 일정을 12월 20일로 미뤘으며, 예능우수자 전형은 1단계 대면 실기에서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비대면 실기로 변경하고 20배수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어 2단계 일정을 11월 8일~9일로 미뤘다.

경기대는 체육특기자 지원자격도 대표선수의 경기실적 경우, 인정 기간을 2018년 3월 1일~2020년 9월 28일로 변경하고, 고교리그 대회 인정 기간을 2018년 3월 1일~2020년 9월 28일로 변경했다. 

단, 2018년 고교리그는 상반기 또는 하반기 성적 중 1개의 실적만 인정한다.

아주대학교(아주대) 논술고사 전형은 차수를 늘려 시행하는데, 12월 12일 모집 단위별 시간을 다르게 해서 12일 날 두 차례(인문계열), 13일 날 세 차례 시험(자연계열)을 실시한다. 

아주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의 경우 창의적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등 정성평가 방침은 유지하되, 코로나19에 따른 재학생들의 비교과 활동 상황을 고려해 평가한다. 

또 의학과 재외국민 전형은 수험생 부담완화와 안전을 위해 면접을 축소하며 기존 서류기반·지성·인성의 3개 면접실에서 각 10분씩 진행을, 지성·인성+서류로 면접실을 2개로 축소해 20분 내외로 진행하기로 했다. 

체육우수자(축구) 전형의 경우, 원서접수 개시일 이전까지인 올해 9월 22일 실적까지 제출가능하다.

성균관대(수원) 스포츠과학대학과 명지대(용인) 스포츠학부는 1천 미터 이상의 달리기 과목은 미시행하고 실전 경기 평가는 단체에서 개별평가로 변경했다. 

이어 명지대(용인) 예술학부는 피아노 실기를 실기고사 계획에서 삭제하며, 실기·실적 우수자 전형과 특기자전형(체육)에서 출결반영도 학생부의 미인정 결석만 결석일수로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성균관대(수원) 스포츠과학대학의 학생부종합 면접시험 경우, 본교출석 후 비대면 화상면접으로 변경 시행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한국항공대학교(한국항공대)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 일반면접을 비대면 영상면접으로 변경한다.

특히 한국항공대는 비대면 영상면접의 공통질문을 사전에 공개해 답변 영상 녹화 후 지정된 기간 내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로드된 영상은 평가위원 2인이 평가한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 및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 변경 승인은 지양했으며, 일정의 변경은 수험생의 지원기회 제한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승인했다”고 지난 8월 31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이 느끼는 혼란함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수험생 A양(화성시 거주)은 “코로나19로 피해확산을 줄이려는 대학교의 노력은 이해하겠다”며 “그렇지만 이미 바뀐 내용을 또 번복하는 대학도 있어, 시간 투자도 해야 하고 처음 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같은 지역의 고3 수험생 B군은 "사실은 '왜 하필 내가 고3일 때 이런 상황이 일어날까'하는 원망도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어서 수시일정변경이 맞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