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각] 외래어 표기로 보는 한국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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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 외래어 표기로 보는 한국과 중국
  • 조민지 (동두천외고 1학년)
  • 승인 2020.09.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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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큼 자주·주체성이 강한 중국, 외래어도 자국 언어로 바꿔
반면, 외래어 단어 그대로 쓰는 한국
동두천외고 1학년
동두천외고 1학년 조민지

중국의 문화를 공부하던 중 아주 흥미로운 문화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어를 들여와 사용할 때 단어 그대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블루투스(bluetooth)'는 블루투스 그대로, '맥도날드(Mcdonalds)'는 맥도날드 그대로 사용한다.

반면에 중국은 외래어를 들여올 때 자국의 언어로 바꾸어 들여오며 외래어를 사용할 때 단어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외래어를 표기하는 방법이 세 가지나 존재하는데, 먼저 한자의 뜻과는 관계없이 원음을 충실하게 표현한 방법이다. 

이것은 음역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외래어의 소리에 초점을 맞추어 번역한 것이다. 咖啡 (kāfēi) 커피, 沙发 (shāfā) 소파, 麦当劳 (Màidāngláo) 맥도날드 등이 음역의 예시이다. 

이 단어들을 해석할 때는 글자 하나하나를 해석하려고 하면 도통 말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의역이다. 한자음은 기능하지 않고 뜻으로만 원어를 번역하는 방법인데 본래 중국어 어휘의 뜻에 외래어의 의미를 첨가하는 방법이다. 

이 예로는 汉堡王 (hànbǎowáng)이 있다. 이 단어는 소리만으로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는 없지만, 햄버거의 왕이라는 단어의 뜻을 통해 버거킹의 중국어 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번역 방법은 음역과 의역을 같이 한 방법인데, 뜻과 음을 모두 살려 번역한 것인다. 가장 성공적인 예로는 可口可乐 (kěkǒu kělè) 코카콜라가 있다. 이는 ‘입에 맞고 먹으면 즐겁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优衣库 (yōuyīkù) 유니클로는 ‘우수한 옷이 가득 쌓인 창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번역 방법은 원래의 브랜드명과 비슷한 발음에 뜻까지 더해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이 외래어를 자국의 언어로 바꾸어 들여오는 이유는 중국이 자주성과 주체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수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자국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출이나 수입에 의존을 덜 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중국이 자국을 우수한 나라로 인식하게 해준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외래어를 단어 그대로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자주성과 주체성을 강조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팔만대장경, 훈민정음 등이 그 예시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외래어를 단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 정세속의 우리 위치와 연관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로 성장하면서 수출과 수입에 의존하면서 이로 인해 대외관계를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개방을 통해 많은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그 문화를 수용함으로써 외래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우리나라의 외래어 표기법과 중국의 외래어 표기법이 다른 것처럼 두 나라는 가까이 위치하지만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는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자국의 문화는 각자의 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한다. 우리는 그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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