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독감 백신 상온 노출..."준비성 및 관리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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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독감 백신 상온 노출..."준비성 및 관리 부족해"
  • 김동윤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9.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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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도즈 분량의 백신 상온 노출...사용중지된 독감 백신 접종자 현재 407명으로 집계

지난 22일 전국 초·중·고,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전격 중단됐다. 

질병 관리청에서는 전날 21일 백신을 운반하던 도중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어 무료 접종 일자를 전격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들의 대상은 13~18세의 학생들과 10월 중순부터 62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다. 

현재로서 정부가 무료 접종을 위해 확보한 백신의 양은 약 1천 259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정도이며 문제가 된 백신은 약 500만 도즈 분량으로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의 백신들이 상온 노출된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된 가운데 백신 접종기한을 앞당겼으나 국가 무료 백신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여 위험한 상황이다.

질병 관리청이 백신을 운반하기 위해 맡긴 업체는 ‘신성 약품’이며, 신성 약품은 한 번도 독감 백신 운반을 한 적이 없는 업체이다. 

문제가 되는 상온 노출의 원인인 아이스박스의 미사용과 옮기는 과정에서의 냉장 온도 부실 관리 문제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 유통업체 본인이 아닌 다른 경로였다. 

이에 신성 약품 측은 “모든 일을 전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잘못의 발단은 너무 짧았던 배송 준비 기간으로 인한 ‘콜드 체인’ 즉 손상 가능한 의약품을 저온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유통망을 챙기지 못함”이라고 밝혔다. 

물론 보건국도 이를 감시하는 것이 소홀했을뿐더러 특히 백신 납품가이자 단가를 8천 원으로 이 가격은 시장 단가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유통업체가 백신 운송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의 백신을 맡게 된 신성 약품이 하층 업체를 통하여 조달한 것이 이번 사태의 주된 이유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7일 현재 407명으로 집계됐으며, 아직까지 이상 반응 신고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일시 중단되었던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해서는 25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했다.

청심국제중 2학년 김동윤
청심국제중 2학년 김동윤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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