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슬픈 동화 같은 영화 ‘조조래빗’...가족과 함께 볼 영화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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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슬픈 동화 같은 영화 ‘조조래빗’...가족과 함께 볼 영화로 추천
  • 성은재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9.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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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독일 소년의 눈에 비친 세계 2차 대전
영화 '조조 래빗' 포스터.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다가오는 추석연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의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본격 시행됐고 핸드폰 알비대면 온라인 성묘, 추석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장하며 그동안 보냈던 명절과 다르게 조금 답답한 연휴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자유롭지 않은 우리의 일상을 대변해주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영화 '조조래빗'이다. 코로나19 감염 걱정으로 우리가 즐겨가던 극장에 선뜻 발 걸음이 어려운 상황, 대부분 사람들은 가족끼리 집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 ‘조조 래빗’은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전미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10'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주요 7개 부문에 후보,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요 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오스카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기생충’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화 ‘조조래빗’은 세계 2차 대전이 배경인 영화이다. 독일의 한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눈으로 전쟁 상황을 볼 수가 있다. 

‘조조’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만든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를 친구로 삼아 같이 놀고 얘기하며, 자신을 스스로 ‘나치’라 칭하면서 히틀러를 향한 존경심이 높다. 

하지만, ‘조조’는 어느 날 우연히 집에 몰래 숨어 있던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유대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영화는 스칼렛 요한슨, 타이카 와이티티 등 유명한 배우들이 나온 영화이며,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과 주연 배우 역할을 동시에 맡았다는 점도 주목받을 만한 점이다. 

놀라운 것은 소년 역할을 맡은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가 처음 도전한 영화라는 점이다. 그의 연기는 연기보다는 소년 ‘조조’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 “자유를 얻으면 춤을 출 거에요”

조조는 유대인 소녀 엘사에게 자유를 얻게 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녀는 “춤을 출거야”고 답한다. 

엘사는 거창한 것을 기대한 게 아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답게 살고 싶어 한 것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기쁘면 춤을 추고 슬프면 우는 것이 인간으로서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넘어 당연한 것이다. 

당시 나치는 유대인 소녀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갖지 못하도록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했고, 선동으로 그 시절 어린 소년 소녀들을 광기로 몰아넣은 상황을 영화에서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광기의 세상을 재미난 요소와 동화적 장치로 희화화했으며 이는 영화 ‘조조래빗’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유이다. 

다락방에 숨어 살던, 유대인 소녀 엘사가 자유의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어 내 마침내 자유의 춤을 추던 모습처럼 언젠간 우리 일상도 입을 막는 답답한 마스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는 일상이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수원연무중 2학년 성은재
수원연무중 2학년 성은재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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