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지갑 사정, '용돈'을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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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지갑 사정, '용돈'을 파헤쳐보자
  • 김리원 기자
  • 승인 2020.1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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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평균 용돈 6만원, 반면 중학생은 3만원
저축 금액 높은 중학생들, "명절 때 모은 돈 대부분 저축"
고등학생은 저축보다 사고싶은 것이 우선

청소년들은 용돈을 얼마 정도 받을까? 

수원 연무중에 재학 중인 김 군(2학년)은 평소 용돈을 5천 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성인이 생각하기에 꽤 적은 돈이지만, 김 군은 “현재의 용돈에 만족스러우며 코로나19 덕분에 친구들이랑 놀 일도 별로 없고 돈을 쓸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재학 중인 송 양(2학년)은 “부모님이 필요한 만큼 최대 5만 원까지 용돈을 준다고 하며 주로 사고 싶은 옷이 있을 때 지원받는다고 한다”며 그녀 또한 현재의 용돈 상태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반면 자신의 용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박 양(수원연무중 2학년)은 “용돈의 경우 동생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부모님의 심부름 등을 했을 경우 받는다”고 말했다. 

박 양이 받고 있는 용돈은 한달에 1만 원에서 1만 5천 원이었다. 그녀는 용돈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굿즈를 구매할 때 사용하며, 용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설날과 같은 명절에 필요한 돈을 제외한 모든 용돈을 저축한다고 했다.

박 양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2명의 학생도 명절에 받은 용돈을 모두 저축하거나 50%이상 저축한다고 말했다. 

교육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268명의 청소년 중 한 달 기준 고등학생의 평균 용돈은 6만 540원, 중학생은 3만 640원, 초등학생 고학년은 1만 3천 890원, 초등학생 저학년은 1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생각하는 적당한 용돈 금액은 얼마인가요?’라는 질문에 고등학생의 대답은 평균 8만 900원으로, 현재 받고 있는 용돈보다 약 33% 인상된 금액이다. 중학생은 4만 4천 620원, 초등학생 고학년은 2만 3천 420원, 초등학생 저학년은 2만 5천 원이라고 응답했다.

평균 용돈 금액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생 저학년은 용돈의 62%를 저축함으로써 용돈 대비 저축 비율이 가장 높다. 용돈 대비 저축 비율이 가장 낮은 고등학생은 용돈의 17%를 저축한다.

초등학생 고학년은 용돈의 51%를, 중학생은 용돈의 40%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용돈이 10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라는 화성 예당고 최 양(2학년)은 “80%정도 옷을 사는데 투자해서 돈이 남으면 저축을 한다”며 “그렇지만 계절이 바뀌면 옷 사는게 많아 저축을 못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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