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재생지’ 사용하면, 10그루의 나무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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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재생지’ 사용하면, 10그루의 나무 살려
  • 엄세아 청소년기자
  • 승인 2020.11.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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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준 국내 복사지 시장 재생지 점유율 2.7%...독일은 80% 넘어
재생지 이용률 높이기 위해 정부·기업에서 나서

2010년부터 우리가 쓰는 교과서는 재생지로 만들어지게 됐다. 재생지는 인체에도 무해하고 부피도 가볍지만 더 큰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재생지는 한 번 사용한 종이를 재활용해 만든 용지로, 일반 흰 종이는 천연펄프로만 생산하는 반면 재생지는 최소 40%의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 

만약 1톤의 종이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일반종이 즉 천연펄프의 경우 24그루의 나무가 필요한데, 재생지를 사용하면 14그루의 나무만을 사용하며 1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재생지는 나무를 살리는 효과뿐 아니라, 물, 에너지를 15~20% 절약할 수 있고 폐기물 또한 줄이는 효과도 있다.

(사)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전체 복사지 시장 중에서 재생복사지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7%에 불과하며 수요가 적은 만큼 일반 복사지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독일의 경우 2008년 40% 넘는 기업들이 복사용지와 사무용지로 재생지를 80% 넘게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에서는 재생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9년 전후로 재생용지 열풍이 불어 서명운동 등으로 교과서, 인기 시리즈인 ‘해리 포터’의 마지막 권을 재생지로 출판하기도 했었다. 

올해 10월 환경부는 녹색 제품 의무구매 공공기관 범위를 '정부가 100% 출자한 기관'까지 확대하는 시행령을 개정해 이에 한국교육공영방송사인 EBS는 연 1만 톤에 달하는 교재에 재생용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각종 기업에서도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지를 많이 찾고 있다.

2016년 신세계 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연간 300톤 규모의 광고 전단을 생산하는데, 광고전단종이를 모두 친환경 재생지로 제작해 친환경적 기업의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재생지 도입으로 절감되는 비용을 할인행사로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풀무원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포장을 간소화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올해 초 오비맥주는 전국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모두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작년부터 종이 완충재를 재생지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활동에 적극적인 GS샵은 올해 8월 TV홈쇼핑 일부 가을·겨울 의류 신상품에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태그(상품 꼬리표)를 도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은 친환경재생지로 만든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플래너, 고체 디퓨저 등 다양한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연무중 2학년 엄세아
수원연무중 2학년 엄세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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