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고등학교(이하 매탄고)는 지난 20일 오후 교내에서 제4회 이산과거제를 열었다.

매탄고의 ‘이산과거제’는 정조대왕이 건립한 신도시 수원 화성에서 실시했던 특별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행사이다. 

‘이산과거제’는 수원과 인연이 깊은 정조대왕의 효와 애민사상을 ‘수원정신’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교내에서 여는 교육축제로, 올해로 4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한신대학교 정조학과 김준혁 교수의 정조의 리더십에 관한 역사토크로 시작했다.

이어 소과(예선)를 통과한 33명의 학생이 대과 응시생이 되어 교내 지성관에서 전통 선비 복색을 갖추고 ‘정조대왕의 통치가 시사하는 현대 리더의 자질을 논하라’는 시제에 응시해 지혜를 겨뤘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세종실록오례의 가례에 따라 과거응시원 접수부터 국왕 행차, 과거 응시 등의 과정들을 재현해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황은숙 교사는 “이렇게 역사적 장면을 재현하고 실제적 역할을 수행해 봄으로써 얻는 감동이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수원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매탄고 서예식 교장은 "본교만의 고유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정조대왕의 시대를 앞선 리더십을 본받아 미래의 리더가 되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리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