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오늘 꾸몄다!"가 아닌 "오늘 꾸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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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오늘 꾸몄다!"가 아닌 "오늘 꾸몄나?"
  • 유승완 청소년기자
  • 승인 2020.12.0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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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옷으로 감각적 연출, ‘놈코어룩’
올해 하이힐보다 운동화, 플랫슈즈 등 편한 신발 판매량↑

[청소년기자단] =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니트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편안하게 입은 옷차림이 어쩐지 거울을 보니 뭔가 멋스럽고 스타일있게 연출된 것같다.

밖을 나오니 화려한 치장을 하기보단 긴치마나 통이 넓은 청바지를 입어 편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여자 친구들의 패션도 보인다. 

진한 화장, 위아래 모두 갖춘 느낌을 주는 너무 꾸민 티를 내는 패션이 아닌, 최근 패션계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멋도 있는 ‘놈코어룩’이 뜨고 있다. 

‘놈코어’란 ‘일반적인’의 ‘노멀(Normal)’과 핵심의 뜻을 지닌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패션을 말한다. 

2013년 미국 뉴욕의 트렌드 전망 그룹인 케이홀에서 새로운 경향으로서 제안했으며, 케이홀에서는 ‘놈코어’는 '다르지 않음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마디로 ‘놈코어’는 꾸민 듯하면서도 안 꾸민 듯하다를 의미한 ‘꾸안꾸’ 스타일로 자신만의 멋을 담아낸 패션스타일이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놈코어 패션은 비싸고 꽉 끼는 옷, 치렁치렁한 옷이 아닌 걷기 편하고 평범한 옷으로 연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놈코어 아이템으로는 트레이닝 팬츠, 면 티셔츠, 후드티, 청바지, 야구모자, 비니, 캔버스화, 화려하지 않은 시계 등이 있으며 이처럼 특색 없는 기능적인 기본 아이템이다. 

놈코어룩의 가장 큰 장점은 움직임이 편하고 자유롭다. 누구나 옷장에 하나씩 갖고 있을 법한 평범한 옷으로 감각적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며 이러한 이유로 따라하기가 쉽다. 

놈코어룩을 선보여 유행을 만든 스타들도 있었다. 대표주자로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이 있는데, 운동복인 트레이닝 바지와 레깅스를 다양한 옷과 어울려 입는 등 다채롭고 멋있는 놈코어룩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놈코어룩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헤어 액세서리가 유행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수 아이유, 블랙핑크 제니, 배우 강민경 등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SNS에서 헤어밴드인 ‘곱창밴드’를 머리카락을 흘러내리듯 묶거나 팔목에 착용하는 등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착용해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놈코어룩이 올해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패션 기업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였으며, 소비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지난 10월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해 6월 하이힐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20% 감소했지만 굽이 없는 신발인 플랫슈즈 판매량은 77% 증가했고, 캔버스화와 육상화는 각각 43%, 27% 늘어났다. 

하이힐보다 편안한 놈코어룩에 맞춰 활동성이 좋은 신발이 인기가 많아진 것으로, 이에 맞춰 슬림핏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줄어들었다.

반면 통이 넓고 넉넉한 바지와 종아리 아래로 내려오는 긴 치마의 판매량은 작년 6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88%, 39% 증가했다.

놈코어룩을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중요한 건 ‘외모’라며 “꾸안꾸는 얼굴과 몸매가 되야 가능”, “예쁜 애들은 안 꾸며도 예쁘고 못생긴 애들은 꾸며도 못났다”, “얼굴 안되는 사람이 꾸안구하면 그냥 옷 못 입는 사람이 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수원공고 2학년 유승완
수원공고 2학년 유승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그림 =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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