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현장] 부족한 공감, 답답한 청소년

급식환경 개선 정책 발표 등 5가지 정책 발표...의정부시 청소년이 직접 제안 "짜장면도 3,500원인데 2,800원으로 무슨 맛을 내냐" 대답으로 소통 단절

2019-11-01     김소은 기자

 

의정부시청소년재단은 지난 14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의정부시 제12기 차세대위원회의 2019년 청소년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의정부 청소년을 대표하는 차세대위원 23명과 안병용 의정부 시장,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유종만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청소년 정책 관련 실무자들이 참가해 차세대위원회가 제안한 정책 발표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차세대위원회는 청소년참여기구, 봉사, 청소년시설, 급식환경, 학교 배정 총 5가지 분야의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급식환경개선' 정책제안을 위해 추혜영 학생은 지역 내 13개교 학생 5,000명 대상 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자료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표 후 자유발언 시간에는 차세대위원회의 한 학생이 자치기구 연임에 따른 해외역사탐방 제한문제를 지적이 있었다. 이에 차세대위원회와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이한범 대표 간의 열띤 발언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의정부시장, 의장, 교육장은 제안 내용에 대해 청소년답지 않은 자료준비와 발표실력에 놀랍고 대견해하는 등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이들은 차세대위원회가 제안한 모든 정책을 꼼꼼히 살피며 진지한 피드백, 조언 등을 전했고 2시간 동안 차세대위원회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급식환경 개선 정책에 대해 안 시장은 "짜장면도 3,500원인데 급식비 2,800원으로 무슨 맛을 내냐"라며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어쨌든 학생들이 먹는 것을 가지고 불만이 없도록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유 교육장도 급식환경 개선 정책 발표에 나온 통계자료의 오류를 지적하며 통계에 대한 해석이 엄밀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봉사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안 의장은 의정부 관내 학교 봉사담당 교사 배치 정책제안에 문제의 본질은 봉사에 대한 학생의 태도라고 했다. 또 그는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하는 학생과 봉사시간 때문에 부탁을 하는 학부모로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차세대위원회의 한 학생은 “저희 청소년의 상황과 시장님, 의장님, 교육장님의 상황이 달라서 100% 공감이 못한다는 것은 이미 이해를 하고 있다”며, “저희의 아쉬움은 차후 차세대위원회가 해결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남겨두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저희가 진짜 원하는 점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주시는 노력을 알겠으나 조금 더 공감하는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