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가상과 현실의 벽을 허물어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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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가상과 현실의 벽을 허물어 ‘메타버스’
  • 박가은,박수빈,유현수 청소년기자
  • 승인 2021.10.1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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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팬 미팅, 입학식 등 대면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열려
‘메타폐인’ 등 신종 범죄 발생 생겨날 가능성 주의
그림 = 안예나
그림 = 안예나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이나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져 ‘가상융합현실’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메타버스는 ICT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로 구현된 개개인이 가상세계에서 만나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놀거나, 업무를 보는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메타버스가 갑자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통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간 발전한 실감 미디어 기술 덕분에 한층 더해진 것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팬 미팅과 해외투어가 취소되자 국내 아이돌들도 팬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는 에픽게임즈가 만든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포트나이트'를 통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순천향대학교는 국내 최초 혼합현실 입학식을 진행했다. 신입생들은 각자의 집에서 가상의 순천향대 입학식 현장에 접속해 친구들, 담당 교수의 아바타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 모습. / 유튜브 채널 = 순천향대TV-Official '세계최초 메타버스 입학식 하이라이트' 편 중 캡처

신입생 아바타들은 메타버스 대운동장 한가운데 마련된 스크린 앞에 모여 총장님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 대학 소개 영상을 비대면으로 함께 시청했다.

메타버스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문화도 바꾸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Town)’을 활용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역량 면접을 실시했다.

이외 국방훈련 시뮬레이션, 학교 수업, 축제,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데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다. 

인공감각 기술 개발 이후에 촉각, 후각, 미각 등 오감 전체를 느낄 수 있는 '리얼 메타버스' 세계가 펼쳐질 가능성과 리얼 메타버스를 통해 음식을 맛보고 옷을 만져본 뒤 구매하는 것 등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올해 메타버스 열풍에 불을 지핀 게임회사인 로블록스의 CEO ‘데이브 바즈키(Dave Baszucki)’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영속적, 실시간, 상호 운영성을 제공 등의 장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메타버스는 현실의 윤리 문제와 더해 활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메타버스를 통한 도박, 사기, 매춘 등 범죄가 발생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비대면이라는 가상세계 특성상 범죄에 노출되기 훨씬 쉽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발간된 '한림원의 목소리 제 92호'는 “메타버스의 발전 이후 경제적 차이로 인한 정보의 격차 문제, 디지털 공간 내의 신종 범죄 발생의 우려와 소위 '메타폐인'이 생겨날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역으로 자리잡기 위한 법과 제도 마련과 같은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안산디자인문화고 1학년 박가은, 수원연무중 3학년 박수빈, 수원연무중 3학년 유현수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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