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있는 봉사활동으로 인성의 변화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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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있는 봉사활동으로 인성의 변화 기대를
  • 김청극 전 청명고등학교장
  • 승인 201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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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2017학년도가 시작되자 일부 중,고등학교가 의도적인 자원봉사의 기본교육을 신청하여 수원시 종합자원봉사센터의 강사진들이 파견되었다.

 

보통 중,고등학교의 1학년을 중심으로 2,3학년 역시 함께 신청하였다. 숙련된 준비된 자원봉사 강사진 20여명이 각 학교로 나갔다.

1학년의 경우 1학급 1교사 중심으로 야무진 ‘찾아가는 자원봉사 기본교육’이 가능했다.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상으로 볼 때 교과 교육과정 외에 비교과 교육과정운영의 여유가 있었다. 국영수 중심의 교과 교육과정이 중요하지만 비교과 역시 계획의 합리성과 운영의 치밀함을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각 학교의 환경적인 여건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의 운영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원봉사 기본교육은 모든 학교가 해야 하는 필수적 과제이다. 더군다나 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봉사교육은 시대적인 요청이고 한 번이 아닌 지속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자원봉사교육은 학교마다 상당한 관심의 차이가 있다. 전혀 준비가 안 되거나 그저 형식적으로 흉내 내는 경우를 볼 때 아쉬움이 컸다.

특히 교사나 학부모에 대한 자원봉사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아직도 심하게는 자원봉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봉사활동 할 시간 있으면 교과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야 하는 것이 낫다는 편견된 생각을 갖고 있는 교사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자원봉사교육이나 활동은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봉사활동을 많이 하였다고 대학입학의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 동기 유발의 어려운 점이 여기에 있다.

실제로 세계의 부강한 나라들은 자원봉사가 활성화 된 나라들이다. 여기에 기부, 후원 등이 생활화된 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원봉사의 힘이 국가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8.8 올림픽’이나 과거 ‘서해안 태안 반도 기름 유출’로 위기를 극복한 사건은 대표적인 자원봉사의 힘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급한 생각에 자원봉사의 시간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학교나 사회가 확실한 대답을 주어야 한다.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하되 가능한 진로와 연관하면 동기가 강화되고 그 내용이 심화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교과와 연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자칫 형식화되면 시간 채우기에 그쳐 봉사의 순수성과 그 본질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 가치는 인간적인 측면 즉 사람 사랑과 자연 사랑이라는 생명존중의 기본 가치를 염두 해 두어야 한다.

결국 자원봉사는 인간의 행복이라는 심오한 가치가 있기에 배려, 나눔, 양보, 겸손 등 인성 변화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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