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폭력 근절!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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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폭력 근절!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펼친다
  • 한현주
  • 승인 2014.09.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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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구보건소, 초등학교‘성범죄·학교폭력예방 멘토링’운영기흥구보건소, 초등학교‘성범죄·학교폭력예방 멘토링’운영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는 오는 25일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성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성범죄·학교폭력예방 멘토링’을 첫 시범 운영한다.

 

2012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각종 성인물 등으로 인한 왜곡된 성인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태이지만, 이를 반영한 시기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선진국의 성교육 실태는 스웨덴의 경우, 세계 최초로 모든 아동에게 성교육을 의무화한 나라로써,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성교육의 내용은 연령에 따라 남녀의 차이, 성기의 구조, 자위행위, 피임법, 육아까지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여성이 출산을 하는 영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성은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어린 나이 때부터 정확하게 가르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영국은 생물학적인 성(sex)은 물론 인간관계(Relation)에 이르기까지 성에 관련된 지식과 가치관을 포함한 포괄적인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성교육은 인형극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한 것이어서, 급변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요구와 관심을 전혀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흥구보건소에서는 연령별 · 이해 수준별 성·생식 건강정보 제공 및 생명존중인식 제고 그리고 올바른 성문화 정립을 목표로, 지역사회 전문자원을 적극 활용한 어린이 성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성범죄·학교폭력 예방 멘토링」을 개발해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할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교육 전문 경찰관과 협력, 관내 신갈초등학교 4학년 남·여 학생에게 성폭력 및 기타 위기상황 인지, 현명한 대처 방어 능력 배양, 학교폭력의 실상과 예방을 위한 교육을 병행해 펼친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전문 경찰관의 호신술 시범까지 마련되어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흥구보건소에서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미취학 어린이(4~7세)대상 성교육 ‘소중한 내 몸 스토리텔링 교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 체계적인 연령별 눈높이 성교육 참여자 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기흥구 보건소의 이러한 연령별 눈높이 성교육 계획은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난 2009년 6월 내놓은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을 5~8세, 9~12세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연령대에 적합한 수준으로 차별화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것과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 긍정적인 중·장기적 교육운영의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 대상 폭력과 사회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꾸준히 운영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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