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등 전국 6개지역 학생 2명 중 1명 코로나 블루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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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등 전국 6개지역 학생 2명 중 1명 코로나 블루 겪어
  • 박익수 기자
  • 승인 2021.11.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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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연구원 18일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연구‘ 보고서발간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소규모 활동‘이 필요해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해 주어야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연구‘ 보고서 표지 / 사진 = 경기도교육연구원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연구‘ 보고서 표지 / 사진 = 경기도교육연구원

 

코로나19 이후 경기, 서울, 인천, 광주, 충남, 전북 지역의 초·중·고 학생(초2~고2) 2명 중 1명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코로나 블루의 영향을 받았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가정 경제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이러한 어려움은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충남, 전북 지역의 초·중·고 학생(초2~고2) 27,976명의 코로나19 이후 심리정서 변화 실태를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코로나19 전후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에 대해, 이전과 비슷하다고 인식하는 비율과 늘거나 준 변화가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5:5로 나타났으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학생들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증가하였다.

학생들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주로 온라인 활동 및 게임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생활 패턴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학생들 대다수가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에 만족하고 있었으나 등교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가정경제 수준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및 등교수업에 대한 적응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친구 및 선생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의 질에 있어서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좋아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잠자는 시간, 친교활동, 취미·여가활동, 신체활동 감소 등 일상의 변화를 겪은 학생들은 정신건강, 스트레스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증가한 반면, 자아존중감, 주관적 행복감, 성취동기와 같은 긍정적 심리정서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수업 및 등교수업에 따른 학습활동 및 학교생활 적응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증가한 반면, 긍정적 심리정서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친구, 선생님 등 모든 대인관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 관계의 변화, 관계의 질 에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대인관계가 변화한 경우,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증가하였고, 긍정적 심리정서 수준이 낮아졌다.

코로나19 전후 일상생활, 학교생활, 대인관계 변화 및 학교 특성과 관계없이 학생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이 힘들 때 상담을 요청한 학생은 전체조사대상자의 8.7%로 나타났고,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마음이 힘들 때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요구한 것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소규모 활동‘이었다.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연구진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지켜갈 수 있는 지원방안과 학생 맞춤형 심리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소통과 참여, 협력 중심의 교육활동 지원과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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